[뉴스핌=송주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일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 사장단이 중국 배우기에 열중이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장단이 반팔 셔츠에 노타이 등 '쿨비즈' 차림으로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사장단은 2일 수요 사장단 회의에 임혜란 서울대 정치학 교수를 초빙, '한·중 관계 조망'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분석과 전망의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펴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의 매출액은 40.1조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18%에 달했다. 단일 국가로는 최대 시장이다. 미주대륙과 유럽대륙이 각각 30%와 23%로 중국 보다 비중이 높지만 여러 국가의 통합 매출이라는 점에서 중국에는 못 미친다.
중국은 생산기지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지역에 70억달러(약7조7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지었다. 시안 공장은 7만평 규모로 주로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생산한다.
시안 공장 준공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반도체 제품을 생산·조정하는 한국 공장과 더불어 '글로벌 삼각체제'를 완성했다.
특히 시안 공장 완공으로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강의는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방한 일정 중 삼성전자 사업장을 참관이 포함돼 있다. 사장단은 시 주석의 사업장 방문에 앞서 '중국' 배우기에 나서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시 주석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관련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실차장(사장)은 "보안적인 문제 때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아울러 삼성 사장단은 이날 무더운 여름철을 의식한 듯 일제히 반팔 셔츠에 노타이 등 '쿨비즈'로 회의에 참석했다. 쿨비즈는 시원하다(Cool)와 사업·업무(Business)의 합성어로 여름철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재킷을 벗는 등 간편한 옷차림을 뜻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사장단은 반팔 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근했다. 재킷도 걸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달 30일부터 쿨비즈 착용을 전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쿨비즈 착용 시 체감 온도가 2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삼성은 올해 국가 전력 사정이 나아진 점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이 강제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권고사항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쿨비즈 착용과 관련 "지난달 30일부터 엘리베이터 등에서 관련 문구를 볼 수 있다"며 "(쿨비즈 착용이)강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