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이 1020.10원에서 마감했다. 1020원대에 올라선 것은 6거래일만이다. 이번 주 수요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숏(달러 하락 베팅)포지션을 정리하며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역외시장을 반영해 전 거래일대비 1.50원 오른 1019.30원에 개장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1021.50원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장 초반 환율은 강하게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1010원대 후반에서 강한 지지력을 형성했으나 쉽사리 1020원선을 뚫고 올라가지는 못하며 지진부진한 장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늘어나자 환율은 이날 고점인 1020.30원에 도달했다. 이후 환율은 고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2.30원 오른 1020.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저가는 1018.5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FOMC를 앞두고 역외시장에서 기존의 달러 하락 베팅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옐런 미 연준의장이 100억 달러 추가 테이퍼링을 진행하게되면 유동성 공급 감소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A은행의 딜러는 "딱히 상승 모멘텀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역외시장에서 매수세가 이어졌고, 이에 동조해 현물시장에서도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왔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좀 나오긴 했지만 환율 하락을 이끌 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오늘 전체 장이 2원가량 밖에 안된다"며 "추후 변동성이 더 확대 될지는 FOMC 결과가 발표된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딜러도 "1020원선에 안착할지 여부는 일단 수요일에 있을 FOMC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며 "그 전까지는 1010원대 후반과 1020원 초반 사이에서 눈치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