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각)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에 비해 미약한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유로존 국채시장은 강하게 상승했다.
미국 국채시장 역시 5월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내린 한편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자금에 대해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의 민간 여신을 확대, 유동성 경색을 해소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와 함께 이른바 타깃 장기저리대출(TLTRO)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중 은행에 대한 자금을 공급, 실물경기로 유동성을 확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ECB의 부양책에 ‘서프라이즈’가 없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자산 매입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유로존의 국채시장은 강한 랠리를 펼쳤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8bp 하락한 2.94%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도 7bp 하락한 2.81%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3bp 떨어진 1.41%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것도 ECB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2.58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3.4354%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가까이 내렸고, 5년물 수익률 역시 2bp 가량 하락했다.
찰스 슈왑의 캐티 존스 채권 전략가는 “이날 ECB의 부양책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단면”이라며 “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지만 유로존과 미국의 국채가 상승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1만2000건으로 8000건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1만1000건을 넘어서는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