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방향성 없는 보합권 등락을 보인 끝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보다폰을 포함한 주요 기업의 이익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를 부추겼다.
크레딧스위스는 미국 벌금 소식에도 상승, 약세장 속에 강한 저항을 과시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42.55포인트(0.62%) 떨어진 6802.0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도 20.31포인트(0.21%) 내린 9639.0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7.41포인트(0.39%) 하락한 4452.35를 기록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0.19포인트(0.06%) 내린 338.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는 미국 부유층의 탈세를 도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6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은행 측은 이에 따른 비즈니스 영향과 수익성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거액의 벌금 소식에도 이날 크레딧스위스의 주가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이미 악재가 최근 주가 하락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반면 이 밖에 주요 은행이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HSBC가 각각 1% 이내로 떨어졌다.
영국 통신 업체인 보다폰은 6% 가까이 내리꽂혔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7%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데 따른 결과다.
영국 유통업체인 막스 앤 스펜서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올해 세전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발표에 ‘팔자’가 쏟아졌다.
하그리브 랜스다운 스톡브로커스의 리처드 헌터 주식 헤드는 “주요 기업들이 이익 전망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는 유로존 경제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의 파라스 아난드 유럽 주식 헤드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 전략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전통적인 주가 밸류에이션 잣대를 적용할 때 특정 섹터의 경우 고평가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