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만 초유 분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허혜연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국 국장)
"우리의 기술이 그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
초유 성분 함유 분유 제품에 대한 토론회가 15일,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및 녹색소비자연대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국내 분유 업체들은 10여년 전부터 초유 성분을 함유한 분유 제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분유시장의 인기제품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학계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초유의 영유아 음용에 관한 안전성 및 가격 거품 문제가 제기되며 이날 토론회가 열리게 된 것.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 모두 안전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조했지만 영유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혼란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했다. 특히 이날 사회를 맡은 정명섭 중앙대 교수는 시간관계상 안전성 사례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이 같은 의견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허혜연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국 국장은 "국내 분유업체들이 판매하는 초유 관련 분유 제품들은 안전성면에서 면밀한 조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부작용에 대한 조사도 거의 없는 상태라 영유아 음용에 관한 당국의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유 성분도 최대 2.4% 함유에 불과하지만 초유 성분이 없는 분유의 2배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제도적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서도 초유관련 상품 제품군이 따로 없고 유독 우리나라만 초유 관련 제품이 비싸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에선 지난 2012년 8월부터 초유성분 판매를 금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은 "초유제품이 활성화된 것은 우리나라의 기술이 독보적이기 때문이며 해외 여타의 분유 브랜드들보다 국내 브랜드의 인기가 더 높은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초유에 대한 안전성은 이미 지난 10년간 제품 판매 이후, 확인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에 대한 문제도 초유 채즙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빚어진 오해다"고 주장했다.
손성완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기준과 과장은 "초유성분은 아직 선진국 선택 사항으로 제품군에서 분리되지 않았다"며 "영유아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와 의견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업체들이 나름대로 품질관리 노하우 있다는 것을 우리도 인정하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녹색연대의 주장도 받아드려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고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허 국장은 "아직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제안은 아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인 의제로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핵심의제로 다뤄진 초유는 첫 생후 3일, 2~20ml 소량의 농축유로 일반 성숙유와 비교해 단백질과 무기질, 면역단백질이 풍부해 이미 건강기능식품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유아에게 초유 성분 제품이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며 피해 사례는 구체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