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현경 기자] 삼류 인생,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대중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옥빈, 이희준, 신소율, 이문식, 서유정, 조희봉, 강신효, 임태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유나의 거리’는 20년 전 시청률 48.7%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입지를 굳힌 ‘서울의 달’ 여자판으로 불리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달’이 제비였던 한 남자(한석규)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였다면 ‘유나의 거리’는 여자판 ‘서울의 달’로 과거 소매치기 이력이 있는 강유나(김옥빈)의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리고 각자 사연을 안고 있는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희로애락이 모여 소소한 에피소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임태우 감독에 따르면 ‘유나의 거리’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 또한 드라마의 함축적인 의미를 뜻한다. 그는 “극중 김옥빈이 맡은 ‘유나’라는 이름은 가명이다. 사실 강춘옥이 본명이고 유나에게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즉 이는 실제로 세상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이들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이들이 걷는 '거리'는 행복하고 따뜻하지 않다. 극중 인물들은 다사다난한 경험을 겪었다.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어디까지 열거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들고 거친 '유나의 거리'를 걸을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김운경 선생은 인간에 대한 연구가 깊은 작가다. 웃음과 해학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재미있는 대사, 상황, 캐릭터가 등장하니 기대해도 좋다”며 “한바탕 웃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인물들의 진실한 용기에 관심을 두고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나의 거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이다. 임 감독은 “‘유나의 거리’는 소매치기, 전직 조폭, 노가다, 꽃뱀 등 세상에서 삼류라고 이름 짓는 분들의 인생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비웃고 우습게 보는 인생이지만 그 사람들의 뜨거운 인생살이를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며 “궁극적으로 불편한 이웃, 낯선 타인에 대한 연구를 하는 드라마로 억눌린 인생 속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예리하게 포착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소율은 극중에서 천방지축 꿈 많은 청춘 한다영을 연기한다. 그는 조폭 한만복의 딸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신소율은 연기하면서 극중 배역과 공감한 것에 대해 “현재 혼자 살고 있는데 극중 아빠(이문식)와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인지 가족에 대한 사랑, 소소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느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극중 간통으로 구치소에 들어갔던 경험이 있는 김미선 역을 맡은 서유정은 “사회에서 간통 사건이 왜 많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과 마주했을 때 그들 스스로 자신이 한 행동이 정답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인간적인 면과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대중과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바랐다.
이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남자 김창만(이희준), 전직 폭력배 출신 장노인(정종준), 한때 형사였으나 절도 이력이 있는 와이프를 맞은 봉달호(안내상), 건달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한만복(이문식) 등 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는 오는 19일 밤 9시45분 첫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