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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지도 몰라 5 - 아내가 가여워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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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내의 냉정으로부터 심한 수치와 모멸을 느끼더라도 부정되지 않는 것은, 아내의 그런 배타성이 피멍 든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상처의 원인 제공자가 바로 나라는, 가혹한 진실의 확인이었다. 실로 아내는, 카메라 뚜껑이 열려 빛에 노출된 필름처럼, 나와의 기억, 아름다웠던 기억마저 송두리째 지워진 파리하고 초췌한 모습이었다.

미라의 말대로 아내가 ‘사랑이 없으면 죽는 여자’라면, 내 존재는 ‘사랑을 창출해내지 못하면 죽는 남자’로 무섭게 변해 갔다. 그 무서운 속도가 나는 무섭지 않았다. 외통수에서는 외통수의 길이 나오는 법이다. 나는 사랑의 속도에 맹목적으로 감염되어 갔다. 까다롭기 그지없는, 여리게 꺼져가는 사랑체인 한 생명, 한 여자로서의 내 아내가 가엽고 사랑스러워 못 견딜 정도였다. 누가 나를 단지 미쳤다고만 볼 수 있겠는가.

10.25. 용문산(회사 야유회)에서

현주야, 산이야. 단풍 들었어. 산이 너무 이뻐.
당신이 눈에 선해. 개울물 맑게 흐르고, 하늘이 파래. 낮술 몇 잔 마셨어. 동동주. 그래도 정신이 너무나 맑아. 이제 어떤 술을 마셔도, 맑을 것 같애.

가끔 동료들이 말 걸었어. 얘기하다 보면 마음이 풀려. 그래도 그 사람 가고 나면, 허전함이 또 밀려와. 너도 그랬겠구나. 솔개처럼 이 하늘 저 하늘 바꿔 날아다니면서도, 당신 참 허전했겠구나. 그 허전함 커져, 미움 되고 응어리 되고 무감각한 당신 되었구나. 인형처럼 되어버린 당신, 당신의 목각인형, 자동인형이 너무 가엾어 눈물이 나온다. 이제, 내 숨구멍을 닫고 있던 먼지들, 다 사라졌어. 숨구멍마다 호흡을 해. 거기서도 사랑을 해. 거기에도 예술이 있어. 현주야. 나 그동안, 사랑 없는 예술 했나 봐.

당신이란 사람, 그 지극한 사랑, 내 영혼의 심원을 흔들어 놓은 사랑. 그 사랑 모르고 나, 예술의 껍데기에 살았어. 죽은 껍데기 눌러쓰고 갯벌 기어가는 집게처럼, 딱딱하게, 외롭게 살았어.

그렇게 오래 참은 당신, 병 되도록 오래 참은 당신. 단지 무사하기만을 바래. 나 이제, 내 영혼의 차에, 그 빛깔 좋은 볼보 차에 당신 태우고, 멋진 드라이브할거야. 산으로 들로. 꽃향기 속으로. 당신과 마시는 모과차 향기 속으로. 당신의 고통의 잠. 그 곁에 밤을 지새는 인고의 희락 속으로.....인도도 당신과 가고 싶어. 유럽도 당신 데리고 가고 싶어. 이제, 아프지마. 내 보여줄 게 많아.

언젠가 민다나오의 길을, 스리랑카인과 걸은 적이 있어. 참 아름다운 길이었어. 내가 걸은 길 중에 가장 멋진 길이었어. 길 옆에 야자수가 늘어서 있었고, 야자나뭇잎 사이로 석양이 장엄하게 지고 있었어. 그 길보다 더 아름다운 길. 이제 알았어. 당신이 그 길이야. 당신에게도, 내가 길인 적 있었어. 그 길에 돌팍 많아서, 당신 무릎 깨지고, 가슴 다 상했어. 당신의 길이고 싶었던, 나란 사람 속에서, 당신 길 잃었어. 그 혼미함의 극치, 응어리의 극한, 무감각의 극단, 당신 다 겪었어. 그래도 당신 안 떠났어. 이제, 내가 당신 길이야. 내 안의 돌멩이들, 당신 무릎 깨는 돌팍들, 다 치울 거야. 벌써 반은 치워졌어. 이제 선선한 오솔길 되어, 돌아오는 당신 걷게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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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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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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