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ANC 총재를 겸하고 있는 제이콥 주마 대통령의 재선도 사실상 확정됐다.
9일(현지시각)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개표가 94.1% 진행된 가운데 ANC는 62.5%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ANC는 민주화 원년인 1994년 62.7%를 득표한 이후 1999년 66.4%, 2004년 69.7%, 2009년 65.9%의 표를 얻은 바 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은 직전 선거에서의 득표율 16.7%를 크게 뛰어넘는 22.0%를 득표하며 약진했다. 백인정당 이미지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DA는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2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2012년 ANC에서 출당 조치된 소장파 선동정치인 줄리어스 말레마가 이끄는 경제자유투사당(EFF)은 처음으로 치른 이번 총선에서 5.9%의 득표율을 기록해 향후 정국의 변수로 떠올랐다.
남아공 선관위는 이번 투표율을 지난 2009년 77%보다 3.9%포인트 떨어진 73.1%로 잠정집계했다.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이후 태어난 젊은 유권자를 가리키는 '본 프리' 세대는 이번 총선에 1/3 가량이 참여하며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실업률, 빈부격차, 부정부패, 주마 대통령의 '사저 스캔들'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20년 간 장기 집권해온 ANC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결국 재집권에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