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점포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모기업인 롯데쇼핑에 대한 임대료 부담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기존 로드샵 대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면서 롯데쇼핑에 대한 임대료가 부쩍 늘어난 탓이다.
이런 추세라면 롯데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지불하는 임대료는 분기당 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롯데하이마트 등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에만 점포 37개를 신규 출점했다. 이 중 대부분은 롯데마트에 입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롯데하이마트가 롯데그룹에 인수 된 이후 기존 로드숍 대신 숍인숍 형태의 출점을 부쩍 늘린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신규 점포는 연간 10개 이내였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롯데마트 내 입점을 통한 점포 확대를 진행했다”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약 71개의 점포 확대를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출점하는 점포 역시 대부분은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출점이 마무리된다면 롯데하이마트는 총 430개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사이 점포수의 약 30%를 늘린 셈이다.
이같은 빠른 점포확대는 롯데마트 내 가전매장을 모두 하이마트로 대체하면서 비롯됐다. 롯데마트 내 가전코너가 있는 98개 매장은 거의 대부분 하이마트의 매장으로 변경된 상태다.
롯데마트 입장에서는 전자제품 전문점의 1위사업자인 롯데하이마트를 입점 시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하이마트 입장에서는 보다 용이하게 점포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출점으로 인한 부담도 커졌다. 오는 3분기 동안에만 롯데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지불해야 하는 임대료만 약 86억원에 달하는 것.
지난해 3분기 롯데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지급하는 임대료가 15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1년만에 4배가 넘는 임대료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이번 점포 확대가 마무리된다면 하이마트의 연간 롯데마트 임대료 부담은 최대 약 350억원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 각 점포의 인테리어 부담과 인건비 부담은 모두 별개다.
문제는 이같은 공격적인 출점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 롯데마트는 기존 주말에도 영업이 가능한 롯데하이마트와 다르게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를 받아 월 2회 주말 휴무가 불가피하다. 대형마트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점도 유통법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가전매장을 자회사에 넘기면서 임대료로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롯데하이마트 입장에서는 판매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특성상 재고부담이 큰데, 이를 롯데하이마트에서 부담하게 된 구조”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이번 롯데하이마트의 점포 확대는 롯데그룹과 롯데하이마트의 시너지를 평가하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 잣대는 롯데하이마트가 출점 부담 이상의 성장성을 낼 수 있을지의 여부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숍인숍 형태의 하이마트를 함께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전전문판매점 업계 1위라고는 하지만 삼성, LG 등의 전국 가맹 대리점을 포함하면 아직 점포를 확대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