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데 따라 유로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리스크 차단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 내주 회의에서 부양책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엔화가 내림세를 지속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9% 하락한 1.3811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07% 상승한 102.56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23% 떨어진 141.64엔에 거래,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12% 오른 79.80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6일만에 하락한 것은 독일 인플레이션 지표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1.3%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 때문에 ECB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부양책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노무라의 조단 로체스터 애널리스트는 “ECB가 양적완화(QE) 시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실제 단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독일 정책자들에게 QE 시행이 시급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2.3을 기록해 전월 수치인 83.9에 비해 상당폭 하락했다. 아울러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4월 지표 하락보다 3월 수치가 82.3에서 83.9로 상향 조정된 데 의미를 실었다. 상향 조정된 3월 수치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택 지표도 주춤했다. S&P/케이스 쉴러에 따르면 2월 20개 미국 대도시 집값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또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3%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 엔화가 하락한 데 대해 미즈호 은행의 사이린 하라질리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리스크를 투자자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가 1% 이내로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이 숏 커버링에 나선 데 따른 상승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루블화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EU가 러시아 측과 긴장 고조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데 따라 루블화는 바스켓 통화 대비 0.7%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