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여부에 대한 혼란이 높아지면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29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2.689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3bp 가까이 상승한 3.4867%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역시 1bp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국 국채는 이달 0.4% 상승했고, 연초 이후로는 2.1%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30년물 장기 국채가 10%를 웃도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100억달러 규모로 양적완화(QE)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연준의 월간 자산 매입 규모는 5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대표는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 결과보다 이후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2.3을 기록해 전월 수치인 83.9에 비해 상당폭 하락했다. 아울러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4월 지표 하락보다 3월 수치가 82.3에서 83.9로 상향 조정된 데 의미를 실었다. 상향 조정된 3월 수치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택 지표도 주춤했다. S&P/케이스 쉴러에 따르면 2월 20개 미국 대도시 집값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또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3%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전략가는 “테이퍼링은 더 이상 국채시장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것은 연준의 선제적 가이드의 변화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에서는 내주 열리는 ECB 회의에서 부양책을 시행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피터 차트웰 전략가는 “ECB의 정책 방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에서 상승 베팅도 하락 베팅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0%로 보합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역시 3.07%로 보합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3.13%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