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코스타리카에서 무명의 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제3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50여 년 만이며 우파가 정권을 내준 것은 60여 년만에 처음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중도좌파성향의 시민행동당(PAC)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55, 사진) 후보는 선거 초반만 해도 무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2월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깜짝 선두로 나섰다.
6일(현지시각) 치러진 결선투표의 개표가 92% 가량 진행된 가운데, 코스타리카 선거 당국에 따르면 솔리스 후보는 78%를 득표해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솔리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는데, 이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한 집권 민족해방당(PLN)의 조니 아라야 후보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차이가 나자 중도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결선 투표용지에는 아라야 후보의 이름이 표시됐지만 후보는 이미 사퇴한 상태였다는 말이다. 아라야 후보는 라우라 친치야 현 대통령 정부를 등에 업고 출마했으나 부패 스캔들과 경제난 등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역사학자이자 외교관 출신인 솔리스 후보는 부패 척결과 불평등 개선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창당 13년에 불과한 PAC를 이끌고 있는 그는 당에서 행정 일을 하다가 파나마 주재 대사를 지낸 것이 전부일 정도로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지난 60년간 이어져온 우파 정권을 무너뜨린 솔리스 후보가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쳐 나갈지에 코스타리카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