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최근 갑상선암 과잉진단·과잉진료 논란이 일자 대한갑상선학회는 3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의 이득을 보게 될 상당수 환자들의 권리를 국가나 일부 단체 누구도 막을 수는 없다"고 입장을 표시했다.
정재훈 대한갑상선학회 이사장은 이날 갑상선암에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갑상선암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독 우리나라에서 늘어나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과 달리 쉽게 병원을 방문해 큰 돈 들이지 않고 쉽게 원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2002년 이후 모든 병원마다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넣어 갑상선암의 조기진단이 급증했으며, 민간보험과 관련돼 진단을 적극적으로 받고자 하는 환자들의 욕구, 진료권고안이 법적인 보호막이 되지 못하므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못하기 때문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1 cm 이하의 갑상선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이사장은 "직경이 1 cm 를 넘는 암은 갑상선전절제술을 해야한다"며 "이는 사망률과 재발률을 의미있게 낮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이 일반인과 비슷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리다고 지적하며 "최소 10-30년 이상의 관찰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적 사망률은 진단 후 5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3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를 시작하면 이미 암은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완치 목적의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갑상선종양의 위치와 크기, 목의 두터운 정도, 그리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서 촉지되는 정도가 달라진다며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서 당하는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이사장은 "갑상선암 발생율 세계 1위라는 기록은 확실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는 우리나라의 뒤틀어진 의료 현실을 일부 반영하고 있어 우리 모두 이에 대한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과잉진단과 과잉치료는 절대적인 해악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지만 이를 빌미로 비합리적이고 획일적인 제제가 가해진다면 이는 더 나쁜 해악"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