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버블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연이어 나와 주목된다.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을 놓고 시장 혼란이 여전한 가운데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 자산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다.

27일(현지시각)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지나치게 늦출 여지가 높고, 이 때문에 자산 버블이 발생할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연준이 단기 금리를 5.0~5.25%로 정상화하는 데 2년 가량의 시간이 걸렸다”며 “인상 시기가 너무 늦춰졌고, 인상 폭 역시 작았기 때문에 전례 없는 주택 버블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4%까지 올리는 데 4년이 걸릴 전망”이라며 “또 한 차례 거대한 버블이 발생할 리스크가 높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연준이 2015년 하반기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인상 속도 역시 지극히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단기물 국채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지만 월가 투자가들은 긴축이 옐런 의장의 발언처럼 내년 봄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2016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버블 경고가 나왔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제로금리를 지나치게 장기간 유지한 데 따라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QE)를 축소하기 시작했고, 올 가을 이를 완전 종료한다는 방침이지만 버블 리스크가 소멸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자산 버블이 당장 눈에 띄는 것은 아니지만 물밑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2004~2006년 주택 버블도 이 같은 형태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과거 닷컴버블이나 주택버블과 같은 대규모 자산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그는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기준금리가 2016년 4.0~4.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 2.0%에서 4.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2008년말부터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옐런 의장은 올 가을 QE를 종료한 뒤 금리인상까지 약 6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발언, 투자자들 사이에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