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오른쪽) 형제간 갈등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박삼구 회장측이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복귀를 강행하자, 박찬구 회장측이 법적대응에 나설 태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약 4년여만에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초기부터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 직후인 2010년 2월 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 회장과 함께 김수천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정창영 연세대 교수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는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삼구 회장과 김주천 사장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수를 5명에서 4명으로 줄이고, 이사보수한도는 27억원으로 동결했다.
박 회장이 당초 의도한 대로 아시아나항공에 복귀했지만, 법적분쟁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은 박 회장의 복귀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이날 주총에서도 법무 대리인을 통해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갖고 있는 주식은 상법상 의결권이 없고 특히 박 회장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인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2대주주인 금호석화가 정식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이를 묵살했다"며 "향후 주총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정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는 회사측이 주총 시작 전 기자들에게 주총장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등 취재를 제한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9시6분쯤 시작된 주총은 50여분 만인 9시52분 끝났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