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미국 재무부의 2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자들 사이에 미국식 양적완화(QE) 추진 가능성이 제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2.7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1bp 오른 3.587%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2bp 하락했고, 5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2년 만기 국채를 320억달러 규모로 0.469%에 발행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 역시 3.2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인 3.3배를 밑돌았다. 이는 또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QE 종료 후 약 6개월 뒤 금리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단기물 국채 매입에 대한 경계감이 뚜렷하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카를로스 프로 채권 전략가는 “금융시장이 옐런 의장의 발언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준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실수가 아니며, 2016년 기준금리가 4%까지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아더 국채 전략 헤드는 “지난 19일 연준 회의 이후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2월 신규 주택 매매가 연율 기준 44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3.3% 감소했다.
반면 1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2% 상승,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겨울철 혹한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2.3을 기록해 지난달 78.3에서 상승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78.4를 크게 웃돌았다.
유로존에서는 ECB 정책위원들의 QE 관련 발언이 화제를 모았다. 조세프 마쿠츠 정책 이사가 “일부 ECB 정책자들이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비전통적인 수단을 강구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디플레이션을 겨냥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식 QE에 대해 반기를 들었던 독일 분데스방크 역시 입장을 바꿨다. 얀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셔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ECB가 은행권으로부터 채권을 포함한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한 3.33%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진 3.40%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은 1.58%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