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14일 오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3% 이상 급락했고 중화권 증시도 홍콩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날 일본 증시는 우크라이나발 우려로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면서 오전 2% 이상 급락했다. 오후 들어 광공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이후로는 낙폭이 더 확대됐다.
닛케이225지수는 488.32엔, 3.3% 하락한 1만4327.66을 기록했다. 지난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토픽스는 38.76포인트, 3.22% 내린 1164.70으로 마감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잠정치가 전월대비 4.0%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결과다.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엔화 환율은 달러 당 101엔대로 떨어졌다(엔화 약세 둔화). 오후 4시 43분 기준 달러/엔은 0.16% 내린 101.67엔, 유로/엔은 0.23% 하락한 140.92엔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선 수출업체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소니와 닌텐도는 4.24%, 3.09% 급락했고 혼다자동차도 3.06% 떨어졌다.
중화권 증시는 홍콩 증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일 부진하게 나타난 중국 경제지표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1.06%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7% 내린 2004.33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69% 하락한 8687.63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누적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대비 8.6%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9.5%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1.8% 증가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13.5% 증가보다 둔화됐다.
일부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국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튜 셔우드 퍼페추얼인베스트먼츠 리서치 담당 대표는 "중국 경기가 구조적 둔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투자자들은 지난 6주간 주가가 상승한 후 리스크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상대적 안전자산인 국채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매도세는 차익실현 거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팀 래드포드 시드니 리프킨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서 우려가 과도하게 나타나는 측면이 있다"며 "그간 상승한 것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