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진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가 3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데다 회사채의 도미노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2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32% 하락한 102.69엔에 거래됐고, 유로/엔이 0.03% 소폭 오른 142.82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35% 상승한 1.3908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26% 하락한 79.59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스위스 프랑화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화는 16개 글로벌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한 한편 달러화에 대해 0.5%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에 거래됐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상품 가격 하락 등이 엔화와 프랑화의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글로벌 외환 헤드는 “중국이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인 핵심 요인”이라며 “실물경기를 쥔 결정적인 변수가 중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미츠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만 전략가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위험자산이 당분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1년간 엔화가 주요 조달 통화로 자리잡은 만큼 숏 포지션이 청산될 여지가 높다고 그는 예상했다.
엔화는 연초 이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0.6% 올랐고, 달러화는 0.7% 하락했다.
유로화 전망과 관련, 러스킨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예상이 빗나간 만큼 당분간 강한 내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변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로 축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