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5주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주가와 상품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엔화를 끌어올렸다.
11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0.34% 하락한 102.92엔에 거래됐고, 유로/엔도 0.43% 떨어진 142.68을 기록해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나란히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11% 내린 1.3862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3% 소폭 오른 79.77로 보합권 거래에 그쳤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의 가격을 끌어내린 한편 엔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특히 구리 가격이 2% 이상 급락한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파로드 트레이딩의 브래드 베텔 매니징 디렉터는 “시스템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상품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구리가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꼽히는 뉴질랜드 달러화는 상승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룽 앞두고 이른바 키위 달러는 0.5% 가량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남아공의 랜드화는 상품 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랜드화는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고, 특히 달러화에 대해 1% 떨어지면서 지난 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앨빈 탄 외환 전략가는 “이날 외환 트레이더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뚜렷했다”며 “크림반도의 향방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눌렀다”고 말했다.
한편 도이체방크가 집계하는 9개 주요 통화의 변동성은 21bp 하락한 7.06%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