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정재영, 이성민과 메가폰을 잡은 이정호 감독이 자리했다.
‘방황하는 칼날’은 가시노 게이고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돼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이정호 감독은 처음 소설을 접했을 때를 회상하며 “아버지의 심정과 그를 쫓는 형사의 고뇌들이 독백으로 표현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분노를 촌철살인 같은 대사로 말한다. 거기에 울컥하고 동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이 연출 제안을 단박에 수락했던 건 아니었다. 되레 그는 감동적으로 읽었던 소설임에도 불구, 처음에는 거절의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소재를 함부로 대하게 될까 봐 우려했다. 그런데 책을 다시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사회 문제가 돼버렸지만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무력한 현실이 답답하고 막막했다. 미약하지만, 고통 속에 살고 있을 누군가를 대신해서 외쳐주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이수진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 억관을 연기한 이성민은 영화의 강점을 현실성을 꼽으며 “영화에 슈퍼 히어로가 없다는 게 좋다. 보통의 일상에서 보는 흔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런 캐릭터들이 가지는 묘한 리얼리티가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원작을 한국인의 정서에 맞추며 맹목적인 분노는 지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을 일부러 바꾸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원작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극단적인 두 사람을 놓고 단순히 분노하게 만드는 방식은 피하고 싶었다”며 “반 발짝 정도 떨어져서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방황하는 칼날’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