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전운이 감돌면서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늘며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긴장감이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월가가 비교적 침착하게 대처했다는 평이다.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은 물론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들이 1%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4%, S&P500지수가 4.3% , 나스닥지수는 5%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었으며, S&P500지수도 4개월래 최대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예상을 상회한 기업 어닝 시즌 덕에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이례적인 한파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은 경제 전반에 대한 해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이하의 수준을 보인 거시지표 흐름이 이달 들어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당분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월 들어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늘었을 것으로 보며 14만8000명 증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도 한파가 지속되며 지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매우 큰 편이다.
지난 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은 비교적 낙관적인 경기 전망과 함께 최근의 지표 부진에 날씨 영향이 있었음을 일부 인정했다. 전문가들이 날씨 영향에 가려진 수요 감소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같은 옐렌 의장의 시장친화적인 발언은 증시의 랠리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어떤 수준을 보이느냐에 따라 경제 전망에 대한 시장의 방향성은 극히 상반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고용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일 경우 경제가 날씨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청신호로 여겨지며 낙관론이 강화될 테지만 신규 고용 증가세가 예상을 밑돌 경우 경제 악화 흐름에 대한 논쟁이 가속화될 것이다.
앞서 3일과 5일에 몰린 지표 흐름도 주목된다. 3일에는 2월 자동차 판매,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5일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보다 먼저 발표되는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민간고용 보고서, ISM 서비스업 지수, 연준 베이지북 등에 시선이 쏠린다.
전반적인 지표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구재 주문, 시카고 PMI, 신규주택 판매 등 최근 일부 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보인 이후 거시지표 흐름에 대한 반전 기대감은 높아진 상태다. 또 전문가들은 이들 지표 대부분이 최종치인 만큼 시장이 더욱 중요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주 시장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했던 소매주의 랠리 지속 여부도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어닝 시즌이 거의 마지막 주에 돌입한 가운데 회원제 창고형 할인업체인 코스트코와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스테이플스 등의 6일 분기 실적 결과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로 자국 병력을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일 러시아 상원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군사 개입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며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러시아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 심리가 압박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일 밤부터 S&P500지수 선물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특히 하락장을 대비해 CBOE변동성지수(VIX) 선물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달 28일에도 VIX 선물 3월물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거의 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