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제약업체들이 최근들어 해외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약품이나 원료 등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란 쉽지 않다. 의약품 특성상 각국의 규정과 허가가 복잡하고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지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거쳐 허가를 받으려면 물리적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들이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사하고 있어 업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1월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대해 중국 수출 계약을 맺었다. 10년간 공급 규모는 약 4억2800만 위안으로 라이선스 로열티까지 포함하면 우리돈 약 802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제약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약품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약 162조원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2%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고혈압 환자 수는 연간 30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어 고혈압 약 성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를 북아프리카에도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루트로 접촉하고 있어 카나브의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순도 보툴리눔톡신 제재 ‘나보타’를 지난 1월 아르헨티나 수출계약을 체결, 7년 동안 240억원 어치를 판매하게 된다. 나보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유럽, 남미, 중동 등 해외 수출계약이 연이어 이뤄졌다. 현재까지 체결된 누적 수출판매액은 7000억원(현지 판매액 기준)을 돌파함에 따라 올 한해 1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대웅제약은 예상했다.
일양약품도 올 들어 자체 개발한 ‘놀텍’과 ‘슈펙트’ 신약을 중국, 터키, 중동지역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획득했다.
일양약품은 중국 고우시 정부가 투자한 양주일양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라이센스 본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양주일양은 cGMP 공장에서 완제를 생산해 중국에서 판매하게 된다. 판매 예상금액은 발매 후 최초 5년간 약 2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또한 국산 14호 신약 '놀텍'을 터키 1위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社(Abdi Ibrahim Pharmaceuticals / Mr. Nezih Barut Chairman )'에 본격 수출한다. 압디이브라힘社는 터키는 물론 주변국 5개사에 '놀텍'의 현지 공급 및 유통권을 독점하며 향후 5년 내에 3억불 이상의 매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는 수출 비중이 매출 대비 약 10% 안팎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제약산업을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해외진출과 신약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고, 제약사들도 내수위주를 탈피하려 수출 활로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