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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분석] (18) 혼합소유제 개혁의 '기수' 시노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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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 높은 장기 개혁 기대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은 휘발유 디젤유 등유 등 가공유 분야 중국 최대의 기업이다. 수직계열화를 갖춘 초대형 석유회사로서 화학원료 공급은 업계 1위다.  원유 천연가스 채굴분야에서도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중국석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노펙 이사회는  2014년 2월 19일  '혼합소유제' 를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 업계와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국유기업및 국유자산 개혁을 중점 국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3월 3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에서도 국유기업 개혁은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며 그 핵심적인 내용중 하나가 바로 민간 자본(민자)을 수혈하는 혼합소유제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회 직전에 나온 시노펙의 이 발표가 국유기업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민자수혈 '혼합'개혁, 상생의 남는 장사

중국의 국유개혁은 경영효율 제고와 민간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개혁개방 30년이 넘었지만 중국 경제는 국유체제로 운영되는게 현실이다. 중국의 주식회사형 기업 가운데 56%는 중앙(정부) 국유기업이다.  상장기업만 떼놓고 보면 편중현상은 더 심하다. 중앙국유기업은 전체 상장회사의 총자산과 매출 가운데 각각 60%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전체 증시에서 이들 중앙 국유기업에 돌아가는 이윤은 70%에 육박한다. 중앙 국유기업의 자회사까지 감안할경우 사실상 중국 경제는 국유기업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합소유제는 국유기업에 편중된 이런 뷸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경제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려는 취지에서 나온 정책이다. 
 
혼합소유제란 정부 지분 일부를 민간자본에 매각, 지분 구조를 다각화하고 경영에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제도다. 민간 지분을 최대 30%까지 허용하고  정제유 판매 사업분야에 민간자본이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중국 경제전문가는 '양회'를 앞두고 정부가 대표적 국유기업인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도입을 확정지은 것은 중국의 개혁 의지를 실천을 통해 대외에 알리고, 양회 이후 가속화될 개혁 추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노펙은 판매사업 분야의 민간자본 투자 허용 방침을 밝히자 시장은 투자 손익계산에 바쁜 모습이다. 일단 시노펙이 민간자본 유치를 허용한 판매사업 분야의 대표적 사업인 주유소 공동 경영이 우선 '계산대'에 올랐다.

시노펙의 주유소 사업 수익률이 식음료와 일반 소매업에 훨씬 못 미치는 10% 미만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는 일단 다소 실망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다.  광저우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 주유소 대부분은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에서 기름을 공급받는데 원가 차이는 극히 미미하고 업체간 가격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평균 수익률이 10%가 안 되고, 판촉행사라도 벌이면 6~7%까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에 시장에서는 시노펙이 '돈'이 안되는 부분만 민간에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시노펙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단순히 주유소 공동 경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주유소 공동 경영의 사례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시작됐다"며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민간자본 참여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민간자본 투자 형식을 다각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 시노펙은 어떤 회사?

중국 본토 A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돼있는 시노펙은 페트로차이나와 함께 중국 에너지 업계를 주무르는 국유 에너지 그룹이다. 미국 '포춘'이 선정한 201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중국 기업 중 순위가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주업종은 석유 정제 및 유통이다. 전체 매출 중 석유 관련 업무가 55%를 차지한다. 이 중 경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석유화삭 제품은 18%를 차지한다.

시노펙은 2013년 말 기준 중국 전국적으로 3만532개 직영주유소, 1만여㎞의 송유관, 1천500만㎥가량의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중국내 석유완제품 영업규모는 1억6천500만t에 달했다.

시노펙은 해외 에너지 기업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1년 캐나다의 데이라이트 에너지를 인수했고, 2012년 2월 미국 데본에너지의 5개 미국 내 셰일가스 광구 지분 33.3%를 25억 달러에 매입했다.

이듬해인 2013년 2월에도 미국 체사피크 에너지의 라임가스(셰일가스의 일종) 광구 지분을 10억 2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밖에도 앙골라 유전 지분 인수, 미국 아파치로부터 이집트 에너지 사업 지분 인수 계획 등을 밝혔고, 그 영향으로 지난해 초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시노펙은 지난해 뜻하지 않은 사고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 칭다오(青島) 송유관이 폭발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11월 25~26일 중국 증시에서 시노펙의 주가는 6.53%가 떨어졌다.

시노펙은 지난해 7월에도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 아래로 폭락하는 수모를 겼었다. 6월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대형 블루칩 종목을 대량 처분하면서 A주가 하락했고, 7월 3일에는 무려 160개 종목의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노펙 주가 역시 대규모 '팔자' 쓰나미에 힘없이 무너진 것. 시노펙의 주가는 그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초 최고 수준인 9위안대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 '국가가 보증하는' 우량 블루칩  

중국 은하(銀河)증권은 혼합소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시노펙의 개혁안이 시가총액과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은하증권은 이번 개혁안으로 △ 시노펙 자산 가치 상승  △ 매출구조 조정으로 인한 채무부담 감소와 투자능력 향상 △ 석유상품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며, 개혁의 최대 수혜자는 잠재 투자자인 민간자본이 아니라 시노펙 자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시노펙의 자산가치가 실제보다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고, 개혁이 자산 가치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노펙의 시가총액이 5500억 위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노펙 정제유 사업분야의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 은 400억~450억 위안 수준. 현재 10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계산하면 정제유 사업분야의 시가총액만도 4000억 위안에 달해 현재 시가총액이 상당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대형 블루칩 종목인 시노펙의 지분이 헐값에 매각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시노펙의 자산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은하증권의 분석이다.

지분매각을 통한 민간 자본 수혈로 시노펙의 부채구조 개선과 투자자금 운용능력 향상도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석유제품 품질향상에 나선 것도 시노펙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중국 국무원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높은 등급의 석유제품에 가격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의 품질기준이 4단계까지 올라가면 톤(t)당 각각 290위안과 370위안의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노펙은 중국내 셰일가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노펙 산하의 장한유전(江漢油田)은 충칭(重慶)에서 이미 30정의 광구를 확보했고, 그 중 6개 광구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6만m3에 달한다. 광구 한정에서 하루에 18만m3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셈.

시노펙은 2015년까지 해당 광구의 하루 생산량을 50m3까지 끌어올려 중국 최대규모의 셰일가스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의 셰일가스 광구는 이르면 올해부터 채굴이 가능할 전망이다.

은하증권은 시노펙의 주가가 현재 지나치게 낮게 형성됐다고 보고, 자산가치가 극적인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시노펙 주식에 매입 추천 평가를 내렸다. 

한편 시노펙이 개혁안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18일 중국 증시는 석유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였다. 중신(中信)증권 본사는 18,19일 각각 994만 위안994만 위안어치의 시노펙 주식을 사들였다. 19일 시노펙의 주가는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또 다른 석유 국유기업 페트로차이나의 주식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상하이스화(上海石化)·타이산스화(泰山石化) 등 석유 관련주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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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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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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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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