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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분석] (16)민간 차이나머니의 간판 스타 푸싱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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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관광 요식 소매 보험 문어발 확장

[뉴스핌=조윤선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각국의 대외투자가 위축된 와중에도 중국기업의 해외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최대 민영 투자그룹 푸싱궈지(復星國際·Fosun)는 부동산, 도소매에서 최근에는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투자 분야를 확대하며 해외 투자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투자 영역과 대상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M&A 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면서 세계 자본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 中 민간자본 해외투자의 프론티어

푸싱궈지는 최근 산하 펀드 자회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카페프랜차이즈 ′시크릿레시피(secret recipe)′에 2억여 위안(약 351억원)을 투자,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푸싱궈지는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에 있는 고층빌딩 ′원 체이스 맨해튼 플라자′를 인수하는 등 줄곧 해외 부동산 인수에 주력했으나 이번에 처음 해외 요식업 프랜차이즈 투자에 나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1997년 설립한 시크릿레시피는 동남아 최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로 케익과 특색있는 양식 메뉴, 동남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국과 지역에 300여개의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

푸싱궈지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중국내 요식업계 영업이 크게 위축되자 해외 요식업 투자에 주력하면서 특히 대중적 외식분야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  등 요식업 틈새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시크릿레시피는 중국을 중요한 개척 시장으로 보고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우시(無錫) 등 주요 도시에 50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에도 새 매장을 오픈했다.

시크릿레시피는 2015년까지 중국 체인점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중국시장 매출 비중을 기존의 10%에서 50%로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2대 주주인 푸싱궈지가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시크릿레시피는 2012년 야심차게 출시한 채식식당 브랜드 '비욘드 베기(Beyond Veggie)' 중국 1호점을 올해 상하이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웰빙 레스토랑 비욘드 베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푸싱궈지는 대중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그 동안 요식업 진출 기회를 잡기위해 고심해 왔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궈지 회장은 "2012~2016년 대중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연평균 성장률이 27.9%에 달해 투자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푸싱궈지가 최근들어 요식업을 비롯해 관광, 상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성장성이 큰 대중 소비 분야 사업 개척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궈광창 회장은 "향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중산층 소비자를 보유한 소비 대국이 될 것"이라며 "중산층과 관련한 외식 등 소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해외 외식업체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시크릿레시피 투자에 앞서 푸싱궈지는 2011년 그리스 악세서리 브랜드 폴리폴리 지분을 인수, 작년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지분을 매입해 3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관광, 상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푸싱궈지는 또 그룹산하에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인 위위안상청(豫園商城 예원상가)을 소유하고 있다. 위위안상청은 금은방, 음식점, 전통약국, 공예품, 상가, 관광지가 밀집된 복합 쇼핑 상가다.

◇부동산으로 '종자돈'  M&A로 활짝 개화

푸싱궈지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홍콩증시에 상장한 전형적인 H주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의 민영기업으로 불리는 기업으로서 제약과 철강, 광업, 도소매, 서비스업,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푸싱궈지는 2004년 설립됐지만,  이 회사의 전신이라고 할수 있는 상하이푸싱과학기술그룹(上海復星科技集團)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1992년에 창립했다.  이후 푸싱은  M&A 투자를 통해 상장기업등을 흡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제약 분야에서는 산하에 상하이푸싱의약유한공사를 1994년에 설립하고, 푸싱의약(復星醫藥)은 1998년 일찌감치 본토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푸싱의약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3년 상반기 영업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45억 위안(약 789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도 푸싱궈지의 주력 사업으로, 산하에 대형 부동산 개발 그룹인 푸디(復地)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푸디유한공사는 홍콩 H주로 상장했지만, 2011년 1월 모회사 푸싱궈지가 푸디유한공사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서 홍콩 상장 지위를 상실해, 그 해 5월 9일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푸디유한공사는 중국 주요도시인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톈진(天津), 우한(武漢), 충칭(重慶), 청두(成都), 시안(西安), 창춘(長春) 등 지역 중심도시와 항저우(杭州), 난징, 우시 등 장강삼각주 핵심 도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 시장인 화둥(華東)지역에 소재한 난징철강연합유한공사(南京鋼鐵聯合有限公司)도 푸싱궈지의 자회사다. 이 업체는 제선·제강·압연의 3개 공정을 통해 철강을 생산하는 대형 철강업체로 연간 생산능력이 800만t에 이른다. 이 업체는 난강구펀(南钢股份)이라는 이름으로 상하이 본토 증시에 상장해 있다.

푸싱궈지는 광업 분야에서도 자오진광업유한공사(趙金礦業股份有限公司)라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중국 최대 순금생산 업체로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소매·서비스 분야에서는 상하이 유명 관광지이자 대형 종합 상가인 '위위안상청'를 보유하고 있으며, 위위안상청도 상하이 증시 상장사다.

이밖에 보험업에도 진출한 푸싱궈지는 융안재산보험(永安財險), 홍콩피크재보험(鼎睿再保險 Peak Reinsurance)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영국 푸르덴셜 금융과 50대50 합작으로 프라메리카푸싱 생명보험을 설립했다.

올해들어 푸싱궈지는 포르투갈 국유 은행 '카이샤 제랄 데 데포시토스(CGD)'의 보험 계열사인 '카이샤 세구로스 에 사우데(CSS)'를 10억유로(약 1조44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눈길을 끌었다.

다방변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푸싱궈지는 작년 상반기 239억 위안(약 4조원)의 영업 수입을 달성했다. 영업 이익은 47억 위안(약 8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5% 줄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16억 위안(약 2800억원)에 달했다.

푸싱궈지의 주가는 2014년  2월 19일 기준 9.24홍콩달러(약 1269원)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595억 홍콩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궈지 회장.
◇명문대 출신 4인방 中 최대 민영그룹 일궈내

푸싱궈지는 상하이 명문대학인 푸단(復旦)대 졸업생 4인방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유명하다.

이들 중 오늘날 푸싱궈지를 중국 100대 기업이자 최대 민영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은 현 푸싱궈지 회장인 궈광창(郭廣昌)이다.

1967년생인 궈광창 회장은 저장(浙江)성 출신의 기업가다. 1989년 푸단대학 철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에서 경영대학원(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푸싱궈지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보험업 등 다원화 경영을 추진하고, 뉴욕 부동산 매입 등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로부터 '중국의 워렌버핏'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10기와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됐으며, 상하이시 공상연합회부주석이자 상하이저장상회 회장을 맡고 있다.

푸싱궈지의 부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량신쥔(梁信軍·1968년생)은 푸단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해, 장강상학원(CKGSB·Cheung Kong Graduate School of Business)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장강상학원은 아시아 최고 부호인 홍콩 청콩그룹의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설립한 경영대학원으로 중국내 최고의 MBA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그룹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왕췬빈(汪群斌), 판웨이(范偉)도 푸단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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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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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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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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