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집값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자 다주택자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집값이 좀 뛸 때 집을 팔아 버릴 지 아니면 계속 보유할 지 고민하고 있다.
주택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 시장 분위기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며 다주택자들이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게 일선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4일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광교신도시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주택 매수 문의와 함께 매도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집을 팔기 위해 매수 문의가 있는지 묻는 전화가 늘고 있다는 게 중개사의 설명이다.
노원구 중계동 대신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을 팔려는 전화를 하루에 1~2건 받았으나 지난달부터 5~6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계동 하나공인 관계자는 "지금 매물을 내놔도 팔릴 것 같냐고 묻는 전화가 최근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의지로 매매수요가 늘고 주택시장에 매물이 많아지자 거래도 늘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58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1월 거래량 5575건보다 적지만 지난 2012년 1월(1451건)과 2013년 1월(1134건)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1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2011년 490건, 2012년 127건, 2013년 92건, 2014년 449건을 기록했다.

주택 매도 움직임은 광교신도시에서도 나타난다. 신도시 개발로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샀던 다주택자가 집을 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교신도시 광교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내놓겠다는 전화를 오늘 오전에만 2통 받았다"며 "지금 집을 파는 사람은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산 사람이나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하는 다주택자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우스푸어 중 1가구 1주택자 즉 실거주자는 집을 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을 팔려는 사람의 관심사는 집값 움직임이다. 지금의 주택경기 호전 분위기가 일시적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전셋값 추이도 확인하고 있다는 게 중개사의 설명이다. 집값과 전셋값이 별로 상승하지 않으면 즉시 매도한다는 분위기라고 중개사는 귀뜸했다.
광교신도시 한투자공인 대표는 "전셋값 비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하면 세입자가 매매 대신 전세시장에 눌러 앉는 것"이라며 "다주택자는 매맷값이 올랐다고 당장 집을 파는 게 아니라 매도할 타이밍을 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