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일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을 따라 강세시도를 하겠으나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을 단행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추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사흘간 11bp 가량 내렸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한국 국채는 아직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있다고 보여져 미국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강세일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우리나라도 강세 출발할 것 같지만 전고점을 뚫으면서까지 강해지지는 않을 듯하다"며 "향후 시장의 방향은 외인들 방향성에 달려있지만 최근 미국 시장과 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나타냈던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하락이 강세재료지만 아직 국내시장에서는 박스권 인식이 남아있어서 국고3년 2.85~2.95% 박스권 하단 부근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없는 한 이익실현 하려는 쪽이 우세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의 매니저는 "주말로 갈수록 ECB와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이벤트성 등락이 반복될 것이며, 이벤트 결과들이 채권시장에 불리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벤트성 매물에는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자들은 신흥국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그동안 시장에 제기되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점점 사라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그동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어왔는데,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위해 금리 인상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달러강세와 맞물리면서 위쪽으로 오버슈팅할 수도 있어서 좋은 정책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물의 금리 하락 룸이 줄어들면서 국고 3/10년 스프레드도 좁혀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선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환율 측면에서 신흥국 위기가 지속될 경우 인하 주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외 측면에서 ECB의 저금리 타개를 위한 저금리 기조와 신흥국 위기에 따른 미국채의 호재 등은 한국채 금리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의 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을 보는 참여자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최근 환율의 상승은 단기간의 조정에 그친 것이라는 분석과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앞선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지난 사흘간 원/달러 환율도 12원 이상 오른 상황이라 단기간에 오른 환율로 외인이탈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에 (우리 채권시장의) 일방적인 강세를 보기는 어렵다"며 "변수는 환율과 장중 외국인 동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매니저는 "원화는 테이퍼링 여파로 인한 일부 약세를 보일 수는 있겠으나 추가적인 원화 약세가 아닌 레벨 조정의 수준이라면, 한국채권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