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월 100억달러 규모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결정이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특히 내수 경기가 4분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5일 연속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달러/엔은 0.39% 상승한 102.69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가 0.82% 하락한 1.3551달러를 기록해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엔은 0.42% 떨어진 139.16엔을 기록,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65% 오른 81.08에 거래됐다.
이머징마켓 통화의 하락 움직임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 이날 헝가리의 포린트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내로 떨어지는 등 유럽 신흥국으로 통화 가치 하락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남아공 랜드화와 브라질 헤알화가 1% 내외로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반전이 이뤄진 것으로 장담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전략가는 “이머징마켓의 혼란으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이머징마켓의 통화에 더욱 강한 악재”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화의 하락은 독일의 저조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독일 인플레이션은 1.2%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3%를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무엇보다 4분기 성장률은 3.2%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3%를 밑돌았지만 견조한 성장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내수 경기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택 지표는 악화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 판매지수가 8.5% 하락한 92.4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수치는 크게 엇갈렸다. 겨울철 한파로 인해 주택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4만8000건을 기록해 전주에 비해 1만9000건 늘어났다. 또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3만건을 웃돌았다.
한편 지난해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엔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연초 이후 4.5% 상승,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