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1950선 아래로 밀려났다. 4분기 실적 우려감 속에 중국의 제조업 지표 마저 부진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코스피는 오후 1시 42분 전거래일 대비 22.85포인트, 1.17% 하락한 1947.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960선 부근에서 약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 속에 중국의 지표 부진 여파에 1940선대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로 전환하며 797억원 어치 내던지고 있고, 장 초반 매수하던 기관도 700억원 어치 이상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1500억원 어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날 장중 발표된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6으로 전월 50.5보다는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50.3 보다도 못 미쳤다.
PMI는 50를 기준선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의 시장 전망치와 이전치를 감안하면 쇼크성 수준"이라며 "신규주문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은 추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지표가 발표되기 전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오기 시작,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도 동반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4분기 실적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표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여파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실적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거래량도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지표까지 부진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생산 전반적으로 매크로 지표가 슬로우 되는 상황이지만 작년을 저점으로 중국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 를 보이고 있다"며 "춘절 기대감과 3월 전인대 활성화 대책 등을 감안하면 충격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음주 개최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색깔이 변화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1월 FOMC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추가 100억달러 테이퍼링 보다 매파 색깔이 짙어진 점"이라며 "매파적 성향 인사가 4명으로 늘어나 테이퍼링 속도가 가파르게 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우려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13억원 순매수, 비차익에서 1024억원 순매도로 전체 1011억원 어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운수창고업, 유통업, 전기전자업종, 철강금속업종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7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62포인트, 0.12% 오른 523.69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