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정부가 원전확대 방침을 알리면서 원전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원전 기자재 업체인 우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14일 원자력 발전소 증설을 공식화한 후 우진의 주가는 3거래일 동안 10.6% 상승했다. 국내 원전 계측기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우진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 작년 원전산업 위축으로 실적부진…계측기 중심으로 회복 전망
지난해 우진의 성장은 정체돼 있었다. 원전 비리 사태가 터지면서 원전 관련 기자재에 대한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탁성길 우진 기획관리부 과장은 "주 고객인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거래가 거의 멈춰 있던 상황이었다"며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정부의 원전 사업도 재개되면서 올해부터는 진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진의 주력 사업은 계측기 사업으로 산업용 계측기, 철강산업용 자동화장치, 설비진단시스템, 유량계 및 유량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탁 과장은 "지난해에는 자동화 장치 관련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며 "원전 계측기 사업은 국내 독점으로 시장이 회복되면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진은 최근 원전 시장 위축으로 인해 원자력 계측기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원자력 계측기 13.1%, 자동화장치 35.3%, CMS 13.8%, 유량계 및 시스템 37.2% 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중공업과 원자로 핵심 계측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 회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진은 이 사업 협약에 따라 원자로 핵심 계측기를 포함한 총 6종의 제품에 대해 5년간 두산중공업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탁 과장은 "두산중공업과의 계약을 시발점으로 기존의 공급하던 가동 원전의 교체물량에 더해 앞으로 신규 건설되는 원전과 신울진 1,2호기에 공급된 제품의 교체분까지 추가로 납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지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올해 수익성 개선 가속화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우진의 실적은 지난 4분기부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진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8억원, 38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진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액은 243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원전 교체 및 신규물량 확대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7억원, 96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하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우진은 무차입 경영과 순현금 121억원 등 지난 3분기 말 기준 재무구조가 탁월했다"며 "또한 올해 자회사 매각 가능성도 높아 추가 현금 유입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 양호한 재무구조, 투자를 통한 성장 등 3박자를 갖춘 회사로서 원전 산업 회복 시 가장 매력적인 기자재 업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