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12일 ‘정도전’ 4회에서는 이인임(박영규)과 정도전(조재현)의 팽팽한 정치적 접전이 그려졌다.
이인임은 공민왕(김명수) 사후 고려왕실의 실권자로 새롭게 떠오른 수문하시중이고 정도전은 명덕태후(이덕희)의 신뢰를 얻어 왕실 관료에 임명된 거물. 두 사람은 인사개편 직후 첫 대면에서부터 앞으로의 험난한 정치적 싸움을 예고하듯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인임은 정도전에게 “이제 말단의 한을 푸셨으니 소원성취 하셨습니까?”라고 비꼬았고, 정도전은 태연히 “이 정도로 되겠습니까? 늙은 호랑이 한 마리 정돈 때려잡아야 소원성치라 하겠지요”라며 이인임을 때려잡겠다는 의지를 피력, 응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인임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인임은 “늙은 호랑이는 영물이라 했는데 그리 쉽게 잡히겠소이까?”라고 스스로를 ‘영물’로 지칭, 정치 9단 능구렁이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자 정도전은 “사냥개가 제법 독이 올랐거든요”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인임은 “짖는 개는 물지 못합니다. 모르시오?”라고 정도전의 패기를 ‘짖는 개’에 비유하며 조롱했다. 그리고 끝까지 버틴 정도전은 “미친개라면 얘기가 다르지 않겠습니까?”라며 이인임에게 마지막 한 방을 먹였다.

두 사람의 말대로 이인임과 정도전이 각각 늙은 호랑이와 미친개라면, 이들의 싸움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능구렁이 정치9단 이인임과 신진사대부의 다크호스 정도전의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