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정영훈 K2코리아 대표가 해외사업을 진출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들마다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K2는 상표권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산의 이름인 K2는 동명의 미국 스키용품 업체인 K2가 먼저 주요 국가에 상표등록을 해놓은 상태다.
때문에 국내 K2코리아의 브랜드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진출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네파 등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브랜드마다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과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해외로 눈을 돌린 것.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 14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06년 베이징에 첫 진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재 15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량을 현재 30% 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려 제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오롱스포츠 윽은 오는 2015년에는 중국 내 톱3 브랜드로 도약하고,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블랙야크 역시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중국 내 북경, 상하이 등에 26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5년까지 매장 800개, 매출액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도 진출해 블랙야크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아웃도어 스키 전문 매장에도 입점하며 글로벌 사업에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블랙야크 측은 2016년까지 독일,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체코, 미국 등 동ㆍ서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 17개 국가에 소매와 사업의 형태로 진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파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과열되자 해외 진출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2011년 프랑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샤모니 지역에 매장을 개장했다. 네파 측은 직영매장을 통해 유럽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각 지역에 맞는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K2코리아의 경우는 미국 스키용품 업체가 같은 이름을 쓰며, 주요 국가에 먼저 상표등록을 해 해외시장 진출 길이 막혔다. 해외시장에 나서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2코리아 측은 "해외 진출은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2코리아는 'K2' 브랜드 외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또한 국내 상표권만 인수해 해외 시장은 나서지 못하고 있다.
K2코리아 관계자는 "K2·아이더 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상표권 문제로 국내 사업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