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근 엔화 약세로 대일(對日)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달 중 발표될 대책에는 환 관리에 대한 지원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줄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엔저 대책과 관련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엔화 가치 하락의 영향은 대 일본 수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에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소기업 중심으로 미시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을 대책에는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중소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일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대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FTA 콜센터를 통해 FTA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든지 시장정보를 중소기업에 실시간으로 많이 제공하고 시장개척을 할 경우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대체판로를 확보한다든지 품질 경쟁력을 올려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정부가 내놓을 대책에는 지난해 4월 엔저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환 관리 지원책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환변동보험 확대 등은 고려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환변동보험 공급 실적은 1조6000억원으로 목표액 3조원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지난해 대책 발표 당시 정부는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기업을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대상에 추가하고 상환유예를 실시했다.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환변동보험료를 같은 해 6월 말까지 20% 할인했으며, 선물환거래 서비스의 기업별 한도도 2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확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에 했던 환 위험 관리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없었다"며 "예상보다 기업들이 잘 하고 있기도 했고 엔저현상이 급하게 진행되거나 방향성이 없었던 게 아니라 리스크 헤지 없이도 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현재 100엔당 1020.0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01원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9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