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미국증시는 순탄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 의회 재정절벽 협상, 연방정부 부분 폐쇄(셧다운), 양적완화 축소 등 작년과 같은 뚜렷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의해야 할 잠재적 요인들은 존재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요인들이 악재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목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 미 국채금리 상승 - 첫 번째 우려는 미국의 국채금리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짧은 기간에 너무 가파른 오름세가 나타난다면 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

작년 12월 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결정한 이후 국채금리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31일 3.03%을 기록해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국채금리 급등이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크게 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O 프라이빗뱅크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수준이 회복된다면 전통적인 대출업무에 힘을 불어넣어 은행들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금리 상승을 일정 부분 환영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3.5%가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또한 지난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면서 현 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향후 금리 급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 수익 성장률 둔화 - 지난해 기업들이 높은 수익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올해 수익 성장률 둔화도 우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블린 CIO도 "시장 그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 둘째, 셋째 주 있을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현 흐름을 이어가느냐 여부를 결정 짓는 첫 번째 시험대"라고 전망했다.
반면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수석 증권투자전략가는 실적이 깜짝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펼쳤다. 그는 "산업 10개 분야 중 단지 2분야만 실적이 사상 최대치였던 2007년 수준을 넘어셨다"며 기업 실적이 더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레브코비치는 현재 1850 근처까지 오른 S&P500지수가 연말까지 197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미 정치권 분쟁과 지정학적 우려 - 미 정치권이 작년과 같은 갈등을 겪는다면 시장의 우려도 재점화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안감이 다소 나타날 수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작년처럼 벼랑에 서는 형국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브코비치 투자전략가는 "특히 공화당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그런 위험을 또 다시 감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작년 공화당과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에 한 차례 실패하면서 10월 1일부터 16일간 셧다운 사태를 야기시킨 바 있다.
이 외에 신흥시장 통화 혼란, 불안한 유럽, 원유가격 급락 등 지정학 요인들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신용 경색 문제가 먹구름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충분히 대처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오펜하이머 어셋 매니지먼트 존 스톨츠퍼스 수석 시장투자전략가는 "중국은 리스크 요인이라기보다 기여 요인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