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30일 채권시장이 약세 마감했다.
올해 최종 거래일인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 공개된 지표 부진과 외인 매수세로 강세로 시작했다.
외인은 이날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시현했으나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확대돼 영향력은 희석됐다. 마지막 거래일을 염두에 둔 기관들의 매도량이 장기물 중심으로 출현하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됐다.
장중 원/엔 환율은 5년 3개월만에 1000원선이 붕괴됐으나 이미 엔저이슈가 오랜 기간 지속돼 이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채선물시장은 장초반 가격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중 최저가격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시장의 강세재료는 사실상 외인 매수가 유일했다. 외인이 끌어올린 시장 가격이 레벨부담 속에 밀려나며 향후 외인의 매수 지속 여부가 앞으로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될 예정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과 가격 고공행진에 대한 부담이 연말 장세속에 드러나 시장을 강하게 흔든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일보다 2.4bp 오른 2.858%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일대비 3.8bp 상승한 3.228%, 10년물은 3.3bp 오른 3.583%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날보다 2.7bp 상승한 3.765%를 기록했고 30년물은 3.4bp 오른 3.868%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날보다 1.2bp 상승한 2.687%로 마감했다. 2년물은 1.5bp 오른 2.806%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1.0bp 오른 2.6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0틱 내린 105.74로 마감했다. 105.74~105.98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6850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3370계약, 투신이 992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5틱 하락한 111.64로 마감했다. 111.64~112.13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1194계약, 은행이 455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선물이 1256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아침 산생 지표가 채권에 우호적으로 나왔음에도 밀려서 끝난 것을 보면 레벨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연초에 외인 매수가 빠지면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저평이 너무 없어진 가운데 외인 매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는 앞으로 3년 기준 2.9% 위로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그동안 외인 매수 지속에 연말 기결산이 겹친 국내기관은 북클로징으로 매도대응하기가 부담스러웠다"며 "오늘은 마지막 영업일이라 매도로 대응해도 크게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레벨이 다왔다고 생각하는 숏 쪽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장이 밀린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왜 외인이 매수하느냐가 관건인데, 테이퍼링 이후 선진국과 반대로 이머징쪽은 오히려 자금유출이 일어나며 경기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보고 국내 금리 하향안정에 외인이 베팅했을 수도 있다"며 "오늘 매도한 쪽은 그런 시나리오가 힘들지 않겠냐고 보는 쪽이며 이러한 시나리오가 맞다면 내년 초부터 위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운 박스를 어디서 형성할 건지는 외인 매수 지속 여부에 달렸고, 만약 외인 매수가 종가관리 측면이었다면 금리가 크게 튈 수도 있으나 그게 아니라면 조금 더 생각해야 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