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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윤하 "스물여섯 사랑과 고민 자작곡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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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벌써 10년차, 어린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윤하가 겨울과 함께 찾아왔다.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스페셜 미니 앨범 '서브소닉'에 한층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사운드와 감성을 담았다.

윤하의 새 미니 앨범 '서브소닉'은 지난 5월 발표한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특별히 그는 이번 앨범이 지난해 긴 공백을 뚫고 공개했던 정규 4집 앨범 '슈퍼소닉'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윤하는 밝게 웃으면서도 그간의 고민과 개인적인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정규 앨범인 '슈퍼소닉'의 연장선상에 놓인 앨범이에요. 음악적으로 크게 연계성은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작업한 곡들이라 이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이전에 비해 톤이 좀 차분해졌죠. 락킹한 곡들보다는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실었어요. 자작곡인 '시간을 믿었어'와 '홈'이 앨범을 구성한 첫 번째 곡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약간 다운된 느낌이 있죠."

'서브소닉' 앨범의 실마리가 된 자작곡 '시간을 믿었어'와 '홈'에는 스물여섯의 한 여자, 윤하의 경험담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시간을 믿었어'에는 그가 실제로 이별을 경험하고 난 뒤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는 감정들을 표현했고, '홈'에서는 고민하고 힘든 시기에 집에서조차 위로받을 수 없는 마음을 담았다.

"만난 만큼의 시간을 이별 하고 나서 보내고 나면, 괜찮아진다고 하잖아요. '시간이 약이다'는데 사실 공감을 못하겠더라고요. 또, '홈'은 제가 쓴 노래 같지 않고 정말 좋았어요. 마치 하늘에서 내려준 노래처럼요. 이번 앨범 곡들 중엔 '홈'이 가장 좋아요. 항상 계산하고 어거지로 노력해야 했고, 다시는 곡을 못 쓰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홈'은 어떻게 가사를 썼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저절로 됐어요. 다시 자신감이 생겼달까요."

윤하의 자작곡 설명을 듣다 보니, 그가 겪은 아픈 사랑과 이별이 궁금해졌다. '아픈 사랑을 하셨나보다'라는 말에 그는 웃으며 몸을 움츠렸다. 최근의 일은 아니라고 답하는 그에게 이제 괜찮아진 건지,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있는지 묻자 "지금은 있어도 없는 걸로"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사실 헤어진지는 좀 됐어요. 오히려 헤어진 직후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시간을 보내는 느낌도 들고, 오히려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계속해서 제가 그때의 기억을 미화시키는 게 싫고, 만났던 시간도 싫고, 자괴감에 빠지는 거예요. 이게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질 않아서 그런 마음이 아무래도 자작곡에 자연스레 표현된 듯 해요."

 

앨범 색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윤하는 "요즘 개인적으로 좀 다운 돼있나?"라고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추워진 날씨 탓이냐고 물으니 영향이 없지 않다며 살짝 웃어 보였다. 20대 중반을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또 10년차를 맞은 음악인으로서 고민이 담겼다는 판단도 자연스레 들었다.
 
"러시아 같이 추운 지방에서는 느리고 차분한 곡을 더 좋아한대요. 겨울에 발라드나 다운 템포의 곡이 사랑 받는 이유겠죠. 이제 저도 스물일곱이 되는데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더 이상 어리고 음악 잘하는 가수로 기댈 수만은 없다', '진짜 내 음악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답을 계속해서 찾고 있어요. 쉽게 찾아지지는 않겠죠? 사실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동료들이나 선배들이 잘한다고 해도 끊임없이 하시는 고민을, 이젠 알 것 같아요."

윤하는 오는 26, 27일 여는 단독 콘서트 '스물여섯, 그리고'를 앞두고 10년차에 접어든 가수 생활을 천천히 곱씹었다. 무려 170곡에 달하는 노래를 발표했고,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DJ로 활동한 지도 벌써 2년이다. 그는 얼마 전 음악 방송에서 단독 대기실을 쓰게 됐다며 이제 노을, 코요태 선배들 바로 아래라고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10년이란 시간이 정말 길지만은 않았던 걸로 느껴져요. 확실히 달라진 건 어렸을 때 과보호를 받고 끊임없이 누군가 조언을 해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더 많이 판단하고 결정하죠. 운이 좋게도 어린 솔로 가수가 많지 않은 때에 데뷔를 해서, 희열 오빠나 타블로 오빠 등 선배들이 많은 조언과 관심을 주셨고, 전 초이스가 많은 편이었어요. 모두 멘토같은 분들이죠. 그 덕에 10년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16세 소녀였던 윤하는 그간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면서 진지하면서도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스물여섯이 된 지금, 그는 끊임없이 기대되는 음악을 하면서도, 문득 문득 위로와 웃음을 주는 뮤지션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런 그의 바람은 오랜 만의 컴백 무대에서 벨트가 풀어지고, 방송 사고로 1절이 날아가도 여유 있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이유였다.  

"살다가 힘들 때, 웃음이 필요할 때, 제가 도움이 되는 존재였으면 좋겠어요. 제 노래 '홈'을 듣고, 늦게 퇴근한 뒤 집에 가서 자고 있는 와이프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고 블로그에 긴 글을 남겨주신 걸 봤어요. 그런 게 정말 좋아요. 윤하를 생활 밀착형으로 좋아하지 않으셔도 문득 문득 들러서 쉴 수 있는, 위안을 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벨트 사건도 굉장히 좋았어요. 물론 무대는 약간 아쉬웠지만 페이스북에 '좋아요' 5만8천개 뜨니까 저도 그냥 즐겁고, 의도와 달라도 보고 잠시라도 웃으신 분들이 많으시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피처링의 여신' 윤하의 선택 "베스트는 에픽하이, 또 한다면 유승우!"

윤하는 데뷔 초반부터 이번 타이틀곡 '없어'에 이르기까지 유희열은 물론, 에픽하이, 주석, 이루펀트 등 다양한 상대와 합작을 했다. 심지어 본인의 곡보다 피처링해 준 곡이 더 사랑받은 경우도 많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파트너를 물으니 윤하는 잠시 고민했다.

"아무래도 에픽하이의 '우산'을 부를 때가 가장 좋았어요. 그때 블로 오빠가 저를 많이 예뻐했었는데, 지금은 부인과 딸이 생겨서…(웃음) 특히 그 곡에 작곡가로서 가수에 관한 애착이 정말 많이 묻어났거든요. 피처링도 일이다 보니 섭외할 때 1안, 안되면 2안, 3안을 고려하는데, 블로오빠는 애초에 저만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이었죠. 부르면서 스스로도 '내가 이런 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구나' 하고 처음 깨닫게 됐고, 이후로 그런 톤으로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로 작용했죠.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상대요? 지금 생각나는 건 유승우 군. 그간 랩퍼들과 주로 호흡 맞췄었거든요. 승우랑은 '별밤'에 고정 출연해서 친해지기도 했는데, 목소리 톤이 정말 좋아요. 타고난 미성이죠. 언젠가 꼭 한번 듀엣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위얼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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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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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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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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