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시행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저가매수가 상충되며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채권 시장은 여전히 12월 테이퍼링 시행에 대해 보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미 고용지표 호조를 선반영한 상태이며, 높아진 금리 레벨에 따른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로 강보합 수준의 등락을 예상한다.
지난 주까지 24영업일 연속으로 지속됐던 외인의 국채선물 매도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95~3.06%, 5년물 3.31~3.45% 전망
지난 8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95~3.06%,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31~3.4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95%, 최고치는 2.97%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01%, 최고치가 3.1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25%, 최고치는 3.3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38%, 최고치는 3.5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1%p, 5년물이 0.15%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5%p, 5년물은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9%로 지난주 종가보다 1.8bp 낮았고, 5년물은 3.37%로 전주 종가보다 1.5bp 낮았다.
◆ 전약후강…외인 선물 매도 마무리 국면
지난주 채권시장은 10월말 이후 지속됐던 외인 선물 매도로 인한 금리 상승이 마무리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주초까지는 외인이 24영업일 연속으로 선물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에 약세 심리가 이어졌다. 지난 11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국고 3년이 3%대를 돌파한 이후 국고 30년 금리도 4%대를 뚫고 올라갔다.
지난 12월 2일 종가 기준으로 국고 30년 금리는 4.04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채권시장은 주 중반에 접어들면서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외인의 선물 순매도가 잦아들고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장기간의 선물 매도를 멈추고 25영업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한 지난 국고 3년 신규물 입찰에서 템플턴 펀드 자금이 유입되고 4일 통안채 입찰에서도 외국인이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추정되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주 중반 이후 외국인이 국고 3년 이하 위주로 매수를 지속하면서 수익률 커브가 스팁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5년 이상 구간이 약세를 나타내며 3/5년 스프레드가 39.2bp까지 벌어졌다. 이는 2년9개월래 최대치다.
주 후반에는 장 마감후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의 선반영 인식으로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됐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6일 발표될 고용지표도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미리 반영됐으며, 이에 따라 참여자들이 금리가 고점에 올라왔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 강보합…금리 레벨에 따른 저가매수 기대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 10월말 이후 이어진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은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10년물이 전일대비 1bp 하락한 2.86%, 30년물이 2bp 내린 3.8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3000만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18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7%로 5년래 최저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미국 채권 금리는 장 중 한때 2.93%까지 크게 올랐으나 이번 고용지표의 개선이 연준의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에도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 초반에는 이를 반영해 소폭 금리가 오르겠으나, 금리를 끌어올렸던 외인의 선물 매도가 잦아들면서 이후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강세로 전망된다.
외국인은 지난 2일까지 24영업일 연속 국채선물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를 기록했고 현물 시장에서도 3년물 이하의 짧은 구간 쪽으로 매수세가 확인됐다.
고용지표라는 단기적인 불확실성도 해소되면서 국내 채권 시장에는 우호적인 수급이 기대된다. 한 달만에 국고 3년은 25bp, 국고 10년은 40bp 가량 큰 폭으로 올라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이라는 시기적인 상황과 다음 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채권 가격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와 국내 저가 매수가 상충되며 제한적인 강세를 예상한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사실 우려는 좀 되지만 12월 테이퍼링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 고용 지표가 18만~20만 건 정도로 나오면 오히려 그동안 선반영해서 약해졌던 금리가 이번 주에는 조금 강해질 수 있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월요일 시초가에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반영된 이후, 국고 5년 입찰 결과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나 지난주 저가매수 수요가 확인되면서 입찰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 시도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