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뉴스핌이 지난 11월 말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을 상대로 실시한 2014년 채권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이번 설문에는 대신증권 김세훈 연구원,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 신영증권 홍정혜 연구원,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연구원, 하이투자증권 서향미 연구원, 한화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 KB투자증권 이재승 연구원,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 SK증권 염상훈 연구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설문 결과 내년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연중 동결보다 1회 이상의 인상을 내다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12개의 기관중 58%(7개)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며,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내년 4분기, 연중 1회 인상을 예상했다.
동결을 꼽은 기관은 41%(5개)를 차지했다. 다만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 중 20%(1개)만이 인하 압력이 큰 동결을 지지했고, 나머지 80%의 기관은 인상 압력이 우위에 있는 동결을 전망했다.

12개 기관이 제시한 내년 3년물 평균값은 3.10%으로 모아졌다. 5년물은 3.40%, 10년물은 3.76%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관들이 제시한 국고 3년 내년 평균 금리중 가장 낮은 값은 2.98%이었고, 가장 높은 예상 금리를 응답한 기관은 3.30%을 제시했다. 10년물의 경우 가장 낮은 금리는 3.49%, 최고는 4.00%으로 나타났다.
◆ 기준금리, 인상 압력 우위로 전망 쏠려
41%의 응답자가 내년중 기준금리의 동결을 주장했지만, 같은 동결이라도 기준금리에 가해지는 힘의 방향은 다를 수 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움직일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모든 응답자(91%)들이 인상 쪽을 내다보며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응답자들은 내년 4분기 중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물가 수준과 매분기 GDP성장률도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2014년 10월 정상화 차원에서 25bp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경기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하반기에는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통화완화 기조의 폭을 줄일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을 바라보는 기관들은 내년 이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내년 중에도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며 경기 회복이 미약하다면 한은이 금리를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세훈 연구원은 "내년 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절대 수준은 높지 않을 전망이고, 조기 통화 긴축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 경상수지 흑자 기조로 인한 원화절상 압력 등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우세한 동결을 예상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선진국들은 내년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움직이기에 앞서 완전한 경기회복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은 "1999년 이후 금통위 결정 결과를 보면, 모두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먼저 정책금리를 변화한 이후였다"며 "선진국들은 내년에도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내년 연말 금리…3년물 3.21%, 10년물 3.88%
대부분의 기관들은 내년 연말 금리 수준이 전반적인 연중 평균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연말 국고 3년 금리 예상치의 평균을 모아보면 3.21%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중 평균치를 평균으로 계산한 값보다 11bp 높았다. 국고 5년의 경우 3.52%, 10년이 3.88%으로 나타났다.
12개의 기관 중 16%(2개)의 기관만이 연중 금리의 평균값보다 연말 금리가 더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8%(1개) 무응답에 해당하고, 그외에 나머지 75%(9개)의 기관은 내년 채권금리가 연말로 갈수록 높아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전망했다.
연중 금리 고점(가격 저점)을 4분기로 꼽은 응답자가 절반(50%)을 차지했다. 내년 4분기가 되면 이미 테이퍼링이 시작돼 연준이 자산매입의 상당부분을 종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에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은 양적완화 규모가 절반쯤 줄어든 내년 2분기말에서 3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금리 상승속도는 장기채를 중심으로 빨라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의 시작에 따른 정책적 부담이나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로 상반기중 금리가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제시한 기관도 있다. 1분기, 2분기, 기타(각 16%)에 연중 금리 고점을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내년 3분기 전후로 양적완화 정책 종료에 따른 효과로 2014년 하반기 글로벌 경기모멘텀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채권금리는 2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예상하며, 2분기중 채권금리 상승폭이 가장 클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