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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000억달러 해외수주 신화..건설史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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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개척' 1000억달러 수주 원동력

[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역사를 또다시 고쳐썼다. 지난 22일 중남미에서 14억달러 규모 정유공장을 수주하며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1000억달러(한화 약106조원)를 돌파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첨단 기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를 선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갔다.
 
현대건설의 '도전'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유럽, 일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을 국내가 아닌 세계 건설시장을 선도하겠다는게 현대건설의 '야심'이다.
 
◆현대건설, 해외수주史 48년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11월 일본·이탈리아 등 29개 세계 건설사들을 누르고 540만달러에 태국 파타니~나라왓티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따내며 국내 최초로 해외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11월 태국에서 540만달러(한화 약 57억원) 규모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대한민국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1966년 베트남에 진출해 수주행진을 이어갔다. 1960년대 말에는 괌, 호주, 파푸아뉴기니, 알래스카 등에 차례로 진출해 매년 수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고를 쌓아올렸다.
 
중동 진출은 1975년 바레인 조선소 공사로 닻을 올렸다. 이듬해인 1976년에는 '20세기 최대 역사(役事)'라 불린 9억3000만달러(한화 약9867억원) 규모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공사를 수주했다. '중동 건설 신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주 금액인 9억3000만달러는 당시 우리나라 1년 정부예산의 25% 규모였다.
 
현대건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공사 수주를 본격화했다. 효시는 1999년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공사 2·3단계다. 이어 2002년에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인 16억달러(한화 약1조7000억원) 규모 이란 사우스파 4·5단계 공사를 수주한다.
 
2011년에는 UAE에서 한국형 원전을 최초로 수출했다. 31억달러 규모의 원전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그해 해외수주 110억달러(한화 약11조6700억원)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 해외수주 1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2012년에 쿠웨이트에서 21억달러 규모의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공사를 수주해 해외수주 누적액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 11월 14억달러 규모의 중남미지역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1000억달러 돌파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1000억달러 해외수주 '도전과 개척'으로 실천
 
바레인 아립수리 조선소는 중동신화의 효시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에서 70년대 오일쇼크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1000억달러를 이룬 원동력에 대해 현대 정신의 근간인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라고 꼽는다.
 
대한민국 건설사상 최초의 해외진출 시대를 연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는 사실 현대건설로도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속도로 공사였다.
 
현대건설은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낡은 장비로 공사 초반 난관을 겪었다. 하지만,전동식 롤러나 컴프레서, 믹서기 등 직접 장비를 고안하고 비에 젖은 골재를 건조기 대신 철판에 굽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 공사에서 습득한 고속도로 시공기술은 현대건설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 국내 경제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건설도 가능했으며 향후 중동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현대건설 특유의 추진력과 도전정신은 대규모 난공사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이다.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공사에서는 해상 구조물 자켓(Jacket)을 울산에서부터 직접 수송했다. 10층 빌딩 규모, 550톤에 달하는 자켓을 한계 오차 5cm 이내로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공사 때는 경사식 안벽을 시공하기 위해 소형선박인 스크리딩 바지(Screeding Barge)를 최초로 고안해 공기단축에 기여했다.
 
◆현대건설 해외수주로 경제성장 '견인차'
 
UAE 원전은 현대건설과 한국 건설의 부가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린 역사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진출을 이뤄낸 현대건설은 60년대 후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외화획득에 기여했다.
 
1974년 국제수지 적자폭이 17억1390만달러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가 제1차 오일쇼크로 국가부도 위기를 겪고 있을 때 구원타자로 나선 것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70년대 후반 2차 오일쇼크에서도 현대건설은 우리나라를 구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1978년 당시 최대 규모의 주택공사인 11억1000만달러 규모의 알코바 1·2지구 공공주택사업과 1979년 최초의 턴키 플랜트 공사였던 1억6000만달러 규모 알코바 담수화 사업에서 '오일머니'를 따내며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일등공신이 됐다.
 
세계 첨단의 기술력 역시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강점이다. 80년대 동양 최대, 세계 3위의 길이를 자랑했던 말레이시아 페낭대교나 90년대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등은 난공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탁월한 시공능력을 보여준 사례들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기술 장벽이 높아 유럽과 일본 등 일부 선진국 건설사들이 독점했던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에도 발을 들였다. 2010년에는 세계 유수의 원전 시공업체들을 제치고 400억달러(시공부문 200억달러) 규모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신시장·고부가가치 사업 '도약'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2011년 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발전소 증설 공사 수주로 아프리카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2년에는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과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및 우루과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공사수주 전략 및 원가절감 추진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해외수주 105억3000만달러 및 연간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최악의 건설업황을 보이고 있는 올해도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원전, 신재생, 오일 샌드(Oil Sand) 등 신성장 동력사업 진출에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민자발전(IPP) 및 LNG 관련사업,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시설 개발, 해외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중요한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환경사업 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전체 사업에서 해외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해외매출은 65%까지, 해외수주는 75%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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