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전형적인 연말연시 박스장일까. 아니면 변동성을 확대하며 손절 혹은 추격매수를 이끌어 낼 것인가. 연말연초를 앞두고 금리의 방향성 못지 않게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롱 포지션이냐 숏 포지션이냐에 상관없이 변동성에 관한 전망에 있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우선 일부 트레이더들은 미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내 수급상의 부담을 근거로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점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 테이퍼링 여부와 재정협상 등 굵직한 이슈가 많다"며 "국내에서는 장기투자기관의 숏 쏠림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지션을 비운 보험사들의 기대와 다르게, 채권금리가 쉽게 오르지 않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변동성 확대를 본다"며 "연말이지만 1월과 2월에 걸쳐 미국 재정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재료로는 국고채 발행계획"이라며 "발행량 자체는 노출된 재료이지만 늘어난 발행량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어떻게 배분될 것인지 등 이래저래 처음 겪어야 할 이슈들이 많아 변동성이 확대되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11월 말이 되면 트레이딩 북을 닫는 외국계은행이 많고 국내 기관들도 실적과 인사 문제가 걸려 있어 적극적인 플레이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외국인이 직전일까지 14영업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이를 그대로 떠안은 국내기관은 거의 없고, 대부분 헤지를 통해 리스크에 대비했다는 분석이다. 포지션의 쏠림이 생각 만큼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 팀들의 보고서를 살펴봐도 역시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금리 하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내년 초까지 야금야금 레벨을 높여가는 수준의 변동성을 기대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연말까지 변동성은 다소 줄지 않을까 싶다"며 "포지션 쏠림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테이퍼링과 재정협상, 옐렌 등 대외재료와 국고채 발행계획 등의 국내재료가 있지만 그 정도 이슈가 없었던 때가 있나 싶다"며 "작년 말처럼 채권이 처치가 곤란해서 숏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