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연일 한국 주식을 담았던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섰다. 오는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 주목해야하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9조5284억원, 매도차익잔고는 5조1808억원 수준이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자고는 4조344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만기일 4조1047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 이달 4000억여원 가까이 늘었던 것에 비해 줄았지만 4조원 이상의 순차익잔고는 부담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동시만기 이후 베이시스 강세가 지속되면서 순차익잔고가 4조원을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며 "단기급증한 잔고는 분명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이어지며 시장 베이시스는 이론가를 하회하는 약세로 전환한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외국인은 이번 달 선물시장에서 1일과 11일을 제외하고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지난 주말 평균 괴리차는 -0.15포인트를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이론가 수준에서도 베이시스 초강세 구간에서 유입된 물량의 청산은 가능하다"며 "다만 외국인의 차익거래 매매패턴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이 진행돼야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물량의 단기 회전 가능성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가 단발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매수가 진행되더라도 강력한 베이시스 확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8월 말 이후 프로그램이 비차익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된 가운데 현재 외국인의 비차익 매도가 재개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차익거래에서 매도 전환 조짐이 확인된 점이 결국 이번 만기의 핵심변수"라며 "비차익거래의 경우 유럽을 필두로 선진국의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신흥국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 저하와 관련 자금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차익거래의 경우 스탠스 변화가 없다"며 "베이시스 갭 -0.5포인트 수준인 0.1포인트 이하에서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될 수 있지만 제한적인 외국인 현물 스탠스 변화로 베이시스 레벨다운 가능성이 아직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이 일별로 매수, 매도를 반복하며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 비차익거래 동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