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삼성증권 대치지점장(02-528-7414)
코스피가 2년 만의 최고치인 2060포인트(지난 10월 30일 종가 2059.58)까지 넘보다가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다시 2010포인트대까지 밀렸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약 13조원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매도세 전환은 단기추세가 하락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낳고 있다.
외국인들은 왜 지난 3개월간 연속적인 매수를 이어 가며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을까. 그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유럽·중국 경기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재조명 받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적완화 축소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 시장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최근의 외국인 매도 전환은 글로벌 매크로 전망이 바뀌었다는 선호일까.
대다수의 경기분석 전문가들은 지금을 경기 상승사이클의 초기국면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 2% 후반대로 예측되고 있는 한국 GDP성장률도 내년에선 3% 중후반으로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과거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경기 좋을 때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4년에는 한국, 미국, 유럽 기업들의 이익성장이 강화되는 반면 일본, 중국 및 이머징 국가의 기업이익 성장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기에 외국인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보다는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물론 달러당 원화가 1050원 밑으로 계속 강세로 이어지면 외국인 매도가 증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원화 강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면 결국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는 증거가 되고,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계 자금의 매수세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실질실효환율로 보면 아직도 원화는 약세 국면이다.
지난 2년간 코스피는 PBR 1배 수준인 1800포인트 중반대에서 하단을 형성하고, P/E 9배 수준인 2030포인트대에서 상단을 형성한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였다.
하지만 GDP 3%대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2100~2300포인트 (PBR 1.1배~1.2배, P/E 10~11배 수준)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펀더멘탈 개선에 더 무게를 두고 주식시장 조정 時마다 적극적인 참여가 바람직할 것이다.
여전히 성장형 펀드나 자문형Wrap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해 보이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 지배구조 관련 그룹주 펀드들도 새롭게 관심 가져 볼 시기이다.
*외부 필진의 주장은 당사의 논조와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