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국고 3년, 30년물 입찰과 지난 주말 미국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의 10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살아나며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7일에는 미국 3분기 GDP 발표, ECB 통화정책회의와 8일에는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등 굵직한 대외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다만, 미국 3분기 GDP는 셧다운 이전에 집계된 지표이며 10월 고용지표도 연방정부 폐쇄의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부진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9~2.91%, 5년물 3.02~3.16% 전망
지난 3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9~2.9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2~3.1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80%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7%, 최고치가 2.9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00%, 최고치는 3.0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13%, 최고치는 3.2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이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p, 5년물도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4%로 전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도 3.09%로 전주 종가와 보합을 나타냈다.
◆ 10월 FOMC, 경기 판단 여전히 '낙관적'
지난주 채권시장은 이전의 금리 하락에 대한 차익실현과 20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성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약하게 출발했다.
화요일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매수폭을 늘리며 시장을 강세로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강세 분위기를 조성하자 국내기관에서도 숏커버가 유입되며 장을 받쳤다.
30일, 국내 9월 광공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됐다. 전일까지 시장을 강세로 주도했던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금리 하락을 제한했고 강보합 수준에서 마쳤다.
목요일 새벽(국내시간)에 10월 FOMC 결과가 발표되며 시장에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시장은 테이퍼링 지연에 대한 확신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은 연준의 경기 판단에 대한 어조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국채시장부터 금리가 올랐고 국내 시장도 이를 반영했다. 차익실현 물량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장기물 중심의 약세를 시현했다.
주 후반 시장은 테이퍼링의 지연에 대한 의구심과 국내 경기 회복을 확인하며 금리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의 10월 수출은 월간기준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 순매도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다.
◆ 제한적 약세…장 후반 갈수록 고용지표 경계감 확대
이번 주 채권시장은 제한적 약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주 초반에는 3년, 30년물 입찰로 인한 헤지 매도 물량 출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전주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7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8일 저녁(국내시간)에 발표될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은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을 키울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시장은 제조업 지표의 호조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4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시장에는 테이퍼링의 연내 시행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산됐다.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에는 양방향으로 작용하는 대내외 재료들이 산적해 있어 시장의 일방적인 금리 하락이나 상승은 어려워보인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세로 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되어있는 만큼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전망이다. 다음 주 시장에 반영될 미국 고용지표는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KTB자산운용의 김영욱 차장은 "지난주 후반 조정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여전히 최근 저점 수준이고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매수 심리가 약화되었음을 볼 때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7일 진행될 11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9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2.2%로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으며 10월 물가 상승률은 4년래 최저치인 0.7%을 기록했다.
같은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3분기 GDP는 연방정부 폐쇄 이전에 발표되어야 할 지표가 연기된 것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8일)는 셧다운 이후 지표라 수치와 내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어 고용지표가 주는 충격은 크지 않겠으나 주 후반으로 갈수록 경계감이 고조되며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 심리로 금리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장이 그 다음 주 국내 시장에 반영될 것이고 그에 대한 경계심리 정도는 있으니 (이번주 국내 시장에서) 매도가 강하게 나오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는 여전히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방향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외국인은 1천계약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누적 순매수 규모 11만 계약 수준을 유지했으나 추가적인 매도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은 10월 FOMC 이후 테이퍼링 지연 기대가 약해진 수요일(30일)을 기점으로 순매도로 반전했으며, 과거에도 순매도 전환 이후 누적포지션을 빠르게 축소하는 매매패턴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추가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