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가 시장의 기대만큼 비둘기파에 기울지 않았다는 판단이 번지면서 막판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536%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3bp 오른 3.64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권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은 2bp 올랐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회의 후 시장의 예상대로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과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가 당장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것이 연준의 판단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활동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보다 뚜렷한 비둘기파 발언을 원했다”며 “회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양적완화(QE) 지속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0월 민간 고용은 1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14만5000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의 목표 수준인 2.0%를 밑도는 것이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7년 만기 국채를 1.87%의 금리에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290억달러. 발행 금리와 응찰률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연준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거래를 마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7일째 상승했다. 연준의 QE 지속에 대한 기대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1.69%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4.18%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4.02%를 기록해 5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이탈리아는 30억유로 규모의 2024년 만기 국채를 4.11%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발행금리인 4.50%에서 상당폭 하락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