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DR발행에 대해 발행기업과 발행 국가를 '브랜드'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역설(力說)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수요에 비해 투자가 미진한만큼 더 큰 금융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홍콩거래소, 싱가폴거래소, 미국장외시장(OTC Markets) 등과 '해외직접금융진출 활성화를 위한 DR발행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기업들이 DR발행에 대해 꼼꼼히 파악해 해외DR발행 및 해외직접 금융시장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마련됐다.
주식예탁증서(DR)란 국내 주식의 국제적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유가증권이다. 외국주식을 자국시장에서 유통할 때 원주식은 채권의 국외수송 및 언어관습 차이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탁은행이 투자자를 대신해서 원주식의 보관에서부터 주주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행하는 것 등의 예탁계약을 표시하는 증서를 발행, 유통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크롬웰 코울슨 OTC Markets 사장은 "한국의 경우 DR발행은 대기업의 일부 종목이 발행된 상태에서 멈춰있다"며 "수요는 많지만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DR을 발행하는 회사는 그 나라의 대표로 글로벌 시장에 마케팅을하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투자자들은 예컨데 애플 제품을 사용한다면 애플 주식을 가지고 싶어한다"며 DR발행이 이뤄지는 계기를 짚기도 했다.
그레고리 로스 뉴욕멜론은행 아·태 지역 DR책임자는 "북미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의 낮은 ADR커버리지로 한국주식에 투자하는데 있어 제한이 있다"며 "유럽, 중국, 일본,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가 투자지원형(Unsponsored) ADR 발행을 허용하는데, 한국도 제약에서 벗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100대 기업 중 DR발행사는 26개로, 나머지 74개의 기업 중 DR발행이 된다면 미국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기업들이 여전히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기업이 발행한 GDR은 2011년 5월에 발행한 OCI와 올해 2월에 발행한 영원무역 등이다. 낮은 디스카운트로 발행됐고 거래가 활발해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김세원 크레디트 스위스 이사는 "크레디트 스위스는 OCI와 영원무역의 GDR발행 주간사로서 발행을 수행했다"며 "두 군데 모두 2.7%의 매우 낮은 디스카운트로 GDR 발행됐고 OCI은 동종업계 대비 48%의 프리미엄으로 최종 DR발행가격이 결정되었고, 영원무역은 DR발행일에 52주간 최고거래량의 90%가 거래됐다"고 예를 들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국 거래소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로렌스 웡 싱가폴거래소 상무는 "싱가폴거래소(SGX) 자국기업 대비 해외기업의 상장비율이 높은 국제적인 거래소이며 해외기업 중 중국기업이 67%를 차지한다"며 "외국기업들이 싱가폴거래소를 찾는 이유는 투자저변이 넓고, 싱가폴의 전문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마이클 챈 홍콩거래소 상무는 "2007년부터 2012년 글로벌 경기침체가 있었어도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하고자 하는 기업의 상장신청은 꾸준히 증가했었다"며 "홍콩증권거래소는 2009년부터 2011년동안 IPO규모는 HKEX 1220억달러, 뉴욕증권거래소 750억달러, 런던거래소(LSE) 440억달러 등으로 기업자금 조달을 위한 최적의 거래소"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김경동 예탁원 사장은 내년 해외 DR발행에 성공한 중소기업 사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시장에 비해 안전하고 투자매력도가 높은 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등 국내기업들이 해외 진출할 때 '코리안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국내기업들, 특히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DR발행을 통한 자본조달을 추진한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성공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