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SK하이닉스(경기도 이천)가 우회라인을 통해 유해가스를 무단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고용노동부 중부청 국정감사에서 SK하이닉스가 정화장치인 1차 스크러버를 거치지 않고, 우회라인을 만들어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은 의원이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차 스크러버 1500개 중 150여개의 청소 ·수리 작업 시작 시 생산설비를 멈추지 않고 작업하기 위해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있었다. 작업이 끝나도 생산설비가 멈추기 전까지, 길게는 하루에 14시간동안 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1차 스크러버를 거치지 않고 우회라인을 통해 배출하는 사실을 인정하나 메인 스크러버가 1차가 아닌 2차 스크러버(80개) 이고 1차 스크러버(1500개)는 보조이므로 유해가스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주장은 은 의원 측의 조사 결과 허위로 드러났다.
은 의원은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1차 스크러버는 식각, 확산, 이온증착 등에서 나오는 유해인자를 연소나 흡착 등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며 "특히 확산, 이온 임플란타 등에는 원료 물질이 다양한 형태로 분해되어 2차 스크러버로는 처리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또한 " 1차 스크러버에서 다 처리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2차 스크러버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2차 스크러버가 메인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배출 허용기준이 반도체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가스상 물질을 규제하고 있지 못하다"며 "규제하고 있지 않은 물질이 건강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 의원은 "SK하이닉스가 유해가스를 우회라인을 통해 무단 배출하는 것은 20만 이천시민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 작업자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몰고, 유해가스를 대기로 무단 배출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삼는 이러한 SK하이닉스의 행위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