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디폴트 시한을 이틀 앞둔 채 미국 의회가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채 발행 실적도 저조했다.
유로존에서는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와 주변국 국채가 동반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2.731%에 거래됐고,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4bp 오른 3.78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강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2bp 올랐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350억달러 규모의 3개월물 국채 발행에 응찰률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00억달러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 역시 발행 결과가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3개월물 국채는 응찰률이 3.13배로 과거 10건 평균치인 4.52배를 밑돌았고, 발행 금리는 0.13%로 지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6개월물 국채 역시 응찰률이 3.52배로 과거 10회 평균치인 5.07배에 크게 못 미쳤고, 발행 금리는 2012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0.15%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와 별도로 단기물 국채를 기피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전략가는 “워싱턴 리스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단기에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가닥을 잡지 못할 경우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은 민주당 상원이 부채한도 증액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날 밤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며 공화당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골드만 삭스의 프란체스코 바자렐리 리서치 헤드는 “이달부터 11월 사이 만기를 맞는 단기물 국채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독일 국채 하락은 미국의 디폴트 리스크를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독일 경제 리서치 기관인 ZEW가 발표한 투자자기대지수가 지난달 49.6에서 이달 52.8로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1.91%에 거래됐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4bp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오른 4.31%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bp 소폭 내린 4.25%에 거래됐다.
SEB AB의 저시 힐자넨 채권 리서치 헤드는 “미국 의회가 시한까지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심국 국채를 끌어내렸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