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철강·조선·건설 등 업종이 4분기에는 호조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9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종은 ‘맑음’(호황), 자동차·기계·유화·섬유 등 4개 업종은 ‘구름조금’(다소 호조), 정유·철강·조선·건설 등 4개 업종은 ‘흐림’(다소 부진)으로 예견됐다.
‘맑음’은 호황, ‘구름조금’은 다소 호조, ‘흐림’은 다소 부진, ‘비’는 불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간 불황을 겪어왔던 철강·조선·건설 등 3대 부진업종의 경기가 ‘비’(불황)에서 ‘흐림(다소 부진)’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선, '정보통신' 업종은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장 쾌청한 업종으로 전망됐다. 삼성, LG 등의 최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선진국시장의 LTE-A 서비스 개시, 시스템반도체 및 스마트TV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 신흥국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등이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업종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구름조금’으로 관측됐다. 4분기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의 본격가동, 주간연속 2교대제의 안착 및 주말특근 실시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수입차 판촉강화, 근로시간 단축논의, 엔저지속, 해외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도 만만치 않아 호황국면 전환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화학업종은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모두 ‘구름조금’으로 예보됐다. 3분기에는 중국업체의 에틸렌설비 가동지연, 중국의 SM과 PX 수요 확대, 동남아지역 합성수지 수요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는데 4분기에도 이런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기계업종은 건설경기와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구름조금’(다소 호조)으로 전망됐으며 섬유업종 역시 지난 3분기 여름철 장마로 인한 수요둔화와 화섬재고 증가, 저가품 수입증가, 개성공단 생산중단의 영향 등으로 ‘흐림’이었으나 4분기에는 ‘구름조금’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정유업종의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흐림’으로 전망됐다.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석유화학업계의 나프타 수요 감소,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의 정제시설 확충 등으로 석유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종은 3분기 ‘비’(불황)에서 4분기 ‘흐림’(다소 부진)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4분기에는 조선과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개선, 현대제철 설비증설에 따른 수입대체 등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조선업종과 건설업종도 '비'에서 '흐림'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그동안 장기불황을 겪어왔던 철강·조선·건설 3대 부진업종이 최근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회복모멘텀이 아직 미약하고,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중국경제의 경기둔화우려 등 대외불안요인이 잠복 중인 상태”라며 “정부는 경제활성화정책을 더욱 강도높게 추진하고, 국회에서도 새로운 입법을 추진할 때 산업활동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