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선물 외국인의 매수 반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34포인트(0.42%) 오른 2002.76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줄곧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선물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괴리차(선물 시장가와 이론가의 차이)가 반등했고, 이에 프로그램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지수가 숨통을 텄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물 외국인의 반전이 극적이었다"며 "거기다 밸류에이션 상 우리 증시가 저평가 상태이고 환율까지 우호적인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0억원, 26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62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780억원은 지난달 24일 747억원 순매수 이후 최소 규모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에서 33억원 매수 우위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2시 전에는 전매로 나오던 선물 외국인이 12시 지나 매수 반전하며 450계약 순매수까지 단숨에 올라갔다"며 "덕분에 괴리차가 반등해 오전 내내 지수를 누르고 있던 프로그램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지수가 상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져 지수가 올라가긴 힘들 것 같다"며 "외국인이 최근 20일 가까이 종가에 대량 순매수하고 있는데, 정황 상 작은 규모의 펀드일 가능성이 커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화학,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 그리고 운수창고업종이 1~2% 대 상승폭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유통업종이 1.13% 떨어진 가운데, 의약과 통신 그리고 증권업종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갈렸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로 인해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한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 LG전자, KB금융 등이 내렸다. 이마트는 공정위의 판매장려금 금지 소식에 4.20% 급락했다.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네이버 등은 2~4% 대 강세를 보였다.
송 센터장은 "당분간 1950~2050p의 박스권이 예상된다"면서 "2000 선에서 투신권의 환매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부담인데, 마땅히 이를 떨쳐 낼 모멘텀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0.07%) 상승한 52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코스피가 부진할 때 코스닥이 틈새를 노린 경우는 많았다"며 "하지만, 실적 시즌을 맞아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인 코스피가 현재로선 더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