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이 신(新)시장 개척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쉐보레 올란도 택시가 선보인지 1년이 됐지만 판매는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8일 한국지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란도 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53대 판매됐다. 올들어 8월까지 팔린 올란도는 총 9192대, 이중 택시 비중은 2%(181대)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쌍용차와 함께 택시 전용 모델이 없었으나 올란도 택시를 출시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등 기존 중형 세단으로 채워진 택시 시장에 RV(레저용 자동차)인 올란도를 통해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현대·기아차와의 정면승부 대신 택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한국지엠은 올란도 택시를 출시하면서 전국 5개 지역별 총판에 TF팀 성격의 택시 특판팀을 배치하는 등 신시장 진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택시 시장은 연간 4만대 남짓. 올해 택시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75%, 기아차 22%다. 두 회사를 합치면 97%의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특히 쏘나타 택시는 현대차 전체 택시 점유율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한국지엠이 현대·기아차의 독보적인 택시 시장에서 참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란도 택시가 연내까지 총 400대 팔리더라도 택시 시장 점유율은 1%가 채 안 돼서다. 세단에 익숙한 택시 소비자가 RV 택시를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지엠은 올란도 택시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란도 택시의 공간성 및 경제성 등 장점이 노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14년형 올란도 택시를 통해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형 올란도 택시는 내주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 중이다. 판매 가격은 1880만~1920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쏘나타 택시 가격은 1620만~1998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그래픽 : 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