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에 대해 안팎에서 경고음이 나왔지만 금 선물이 하락했다.
정치 리스크에 달러화 하락까지 금값을 끌어올릴 호재에도 하락에 무게를 두는 최근 추세가 반등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3.1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317.60달러에 거래됐다.
노동부의 9월 고용지표 발표 연기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000건 늘어난 3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31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서비스업 경기는 둔화 조짐을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를 기록해 전월 58.6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7에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3일째 이어진 가운데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급속하게 번졌다.
미국 재무부가 직접 나서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협상 실패가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를 포함한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은 10월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연이어 내놓았다.
여기에 달러화가 내림세를 지속하는 등 호재가 꼬리를 물었지만 금값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나니 애널리스트는 “금값의 약세 흐름이 하락을 주도하는 상황”이라며 “연이은 호재에도 강한 반등이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이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내주까지 미국 의회가 예산안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금 선물이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53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금 선물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127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이 11센트(0.5%) 하락한 온스당 21.79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월물이 20.10달러(1.4%) 내린 온스당 1373.3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12월물이 21달러(2.9%) 급락한 온스당 700.20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12월물도 5센트(1.4%) 떨어진 파운드당 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